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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국립심포니 2024/25년 상주작곡가 노재봉 선정

부산대 출신 20대 작곡가 주목
“소리 균형감·넓은 상상력 갖춰”
치매 소재 신작 내년 12월 초연

 

부산의 젊은 작곡가 노재봉(28)이 또다시 경사를 맞았다.

 

12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NSO)에 따르면 2024/25년 상주작곡가에 노재봉을 선정했다. 임기는 2년이다. 국립심포니는 “(노재봉이) ‘2023 KNSO 작곡가 아틀리에’ 참가자 5명 중 최우수 작곡가로 선정돼 새 시즌의 상주작곡가로 활동하게 됐다”면서 “개성이 뚜렷한 노재봉은 소리의 균형감과 넓은 상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노재봉의 신작 ‘집에 가고 싶어’는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로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치매를 주제로 한 것으로, 고령화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작곡가 아틀리에’ 멘토 디터 암만(스위스 루체른 음악대 교수)은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유의미하며 울림에서 그 타당성을 찾을 수 있다”고 코멘트했다. 이 작품은 내년 12월 7일 국립심포니 정기 공연 무대에서 초연된다.

 

상주작곡가 위촉 소식을 들은 노재봉은 “쟁쟁한 분들이 많아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최우수 작곡가로 선정돼 기뻤다”면서도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를 나온,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는 젊은 작곡가로서 상주작곡가로 선정돼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노재봉은 부산예중과 부산예고, 그리고 부산대 학부만 졸업했다. 예중 시절부터 작곡 한 우물만 팠다. 그는 “오디션과 인터뷰 준비가 되는 대로 미국 유학에 오르고 싶다”는 의향도 비췄다.

 

다른 어떤 장르보다 오케스트라곡을 쓸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는 노재봉은 대학 졸업 다음 해인 2022년 부산시립교향악단 위촉 작곡가로 선발돼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리’를 초연했다. “독주 악기 곡을 쓸 경우엔 그 밀도를 악기 하나로 채우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오케스트라는 그런 면에서 선택지가 많은 것 같다”는 게 그가 밝힌 이유다.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로선 내년 12월 신작 ‘집에 가고 싶어’를 발표하고, 그다음 해에 한 곡 더 위촉곡을 발표한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지금 당장 곡을 쓰는 것보다는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계속 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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