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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역 주변 도시 재생사업 ‘급물살’

땅 매입 문제로 발 묶여 ‘지지부진’
철도공단, 광주시에 부지 매각 합의
2025년까지 1조2000억원 투입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 육성 추진

 

 

땅 매입 문제로 발목이 묶였던 광주역 주변 도시 재생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땅 주인인 국가철도공단에서 긍정적으로 해당 부지를 광주시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워 대표적으로 낙후한 구도심 광주역 주변이 새단장할 토대를 만들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북구갑)국회의원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이하 철도공단)에게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최근 광주시가 제안한 광주역 도시재생 국가혁신지구 부지 변경안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철도공단은 이 사업이 공모에 선정된 이후 광주역을 경유하는 달빛내륙철도 계획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면서 기존 부지가 노선에 저촉된다는 사유로 고수해왔던 ‘매각 반대’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도 ‘토지 가치 상승’이라는 이유로 당초 ‘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달빛내륙철도 저촉 문제 해소와 철도공단에서 혁신지구 편입부지(중흥동 611-22, 611-26) 매각 입장을 통보함에 따라 내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공사는 앞서 지난 4월 경영전략위원회 실무협의회에서 달빛내륙철도 경유로 인한 토지 가치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부지매각 관련 부결 결정을 광주시에 통보한 바 있다.

이번 철도공사와 철도공단의 입장선회는 조오섭 의원이 국토부 업무보고 및 결산심사에서 국토부 공모사업인데도 국토부 산하기관들의 비협조로 인해 국가혁신지구 내 선정된 그린스타트업 타운(중기부), 사회적경제혁신타운(산업부) 등 타 부처 공모사업까지 연쇄적으로 지연될 우려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이르면 오는 2025년까지 광주역 일대에 도시재생 국가혁신지구 사업비 등을 포함한 총 1조 2000억원을 투입하고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 민간복합개발 사업 등을 추진해 호남권 최대 창업 단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광주역 도시재생 국가혁신지구 사업은 2020년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광주역내 철도부지 1만4000㎡에 1688억원을 투입해 그린디지털분야 창업타운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현재 광주역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광주역 복합개발사업 등 모두 3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제기반형 사업은 지난 2018년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창의문화산업의 신경제거점 조성’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국비와 시비 등 27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24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또 광주역 구내 철도시설 이전, 재배치를 통해 확보되는 공간에 코레일과 공동으로 복합개발 사업 등을 검토 중인데, 광주역 부지 20만㎡에 7000억원대 민간자본을 활용하고 교통, 산업, 주거가 복합된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이 밖에도 도시철도 2호선, 최근 국가철도망 4차 계획에 포함된 달빛내륙철도, 경전선(광주역∼순천) 전철화 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연계해 광주역을 교통 중심지로 되살릴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 같은 개발 사업을 통해 2조원 생산 유발효과, 1만6000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오섭 의원은 “철도공단과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철도공사의 경우 경영전략위원회에 안건 재상정을 해야 하고 이사회 의결까지 일부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광주역 철도부지 문제를 매듭 짓겠다”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