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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언제 고향에 돌아오나

원주시, 문화재청 2024년 10월까지로 계획
문화재위 원래 자리 또는 실내전시관 내 이전 결정

 

고려 승탑의 백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이하 지광국사탑)’의 최종 귀향시기가 2023년 상반기에 결정된다. 8일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탑을 원래 자리에 복원할지 실내로 이전할지 등을 놓고 최종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실내 보관이 결정된다면 오는 10월 초순께 법천사지 유적 전시관이 개관하는 만큼 내년에 바로 ‘환지본처(還至本處)’가 가능하지만 원래의 위치에 다시 세우게 된다면 안정성 등을 고려해 그 시기는 2024년 10월로 늦춰질 수 있다.

 

당초 ‘지광국사현묘탑비(국보 제59호)'의 보존처리가 결정되면서 지광국사탑의 반환시기와 연계돼 전체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탑비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아닌 제자리에서 보존 처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면서 지광국사탑의 이전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문제는 어디로 옮기는 것이 맞는가 하는 결정의 문제, 당위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유적 전시관에 보관하는 것과 원래의 자리로 옮겨 모시는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적 전시관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도 일제강점기 서울로 옮겨진 지광국사탑이 수차례 파손되고 복원되는 과정에서 석재 자체가 많이 약해졌다는 진단 때문이었다. 반면 보호를 위해 실내로 옮기게 된다면 원래의 모습을 잃게 되고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상당부분 훼손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지역에서는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광식 원주시역사박물관 팀장은 "문화재위원회가 탑을 실내 유적전시관으로 보내기로 결정한다면 내년이라도 당장 올 수 있다. 다만 원래 자리로 결정될 경우 탑 옆에 있을 탑비의 보존처리 뿐 아니라 탑비가 돌아올 지반 안정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를 고려해 문화재청과 늦어도 2024년 10월까지는 오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