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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이철우 "홍준표 의원님, 공동유세 언제하면 좋을까요"

李 "얼마든지 가능…호흡 잘 맞아"
洪 "TK 한 뿌리…협력관계 확고"

 

 

"확고한 협력 관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16일 대구경북(TK)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같은 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의 '엇박자' 우려(관련 기사 "홍준표·이철우, 협치해야"…지역 정치권 관계 개선 주문 목소리)에 대해 이 같이 일축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이날 제안한 홍 후보와 합동 유세에 대해 흔쾌히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도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홍 후보와 관계가 괜찮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에서 공동 선거운동 같은 것을 기대해봐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안 해봤지만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대구에 계신 분들도 경북에 연고가 있고, 경북도 대구에 연고가 있다. 대구 한 번, 경북 한 번 등 공동 유세를 몇 군데 하는 것도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철우 후보는 좋다고 했다'고 쓰고, 홍 후보에게 언제 하면 좋을지 날짜도 받아달라"며 웃었다.

 

이 후보는 또 홍 후보에 대해 "독불장군 이미지로 알려졌는데 사실 아주 정이 있고, 여린 사람"이라며 "저와 호흡을 잘 맞출 것이다. 오랫동안 옆에 있은 친한 사이"라고 평했다.

 

과거 두 사람이 지역 현안을 두고 몇 차례 이견을 보여 지역 일각에서는 두 사람 동반 당선 시 호흡 문제를 두고 우려가 나왔다. 이 같은 발언은 선거를 앞두고 표 확장성 차원에서 이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홍 후보는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공동 유세는) 좋은 생각"이라면서 "TK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한뿌리 아니냐. 얼마든지 공동 유세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후보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사이"라면서 지역 사회가 우려의 시선을 거두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월 12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이 후보는 경산 유세를 마치고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 앞 교차로로 넘어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연단에 선 바 있다.

 

이번에도 홍 후보와 이 후보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다면 선거 막바지가 될 공산이 크다. 두 후보가 합동 유세를 하기에는 선거운동 첫날이 상징성이 크지만, 실무적으로 일정 조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첫 일정에서 홍 후보는 대구 수성못 버스킹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이미지를, 이 후보는 경주 통일전을 참배하며 삼한일통(三韓一統)의 위업을 이룬 경북의 자긍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이처럼 후보마다 첫날에 방점을 찍고 싶은 지점이 달라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