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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마이스 고양' 세계적 도시로… "두바이 같은 랜드마크 필요"

지역 경제인들, 육성 목소리

 

새 정부의 제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과 맞물려 일산신도시에 마이스산업과 연계한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양지역 경제인들을 주축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고양시가 특례시로 출범하면서 킨텍스를 중심으로 고양을 국제전시산업도시로 육성해 자족도시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등 특례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돼왔다.

7성급 호텔·대형 국제회의장 등
해외도시들 정부지원으로 성장

 


아시아의 마이스산업은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서울 코엑스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산신도시에 위치한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킨텍스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이 인접해 있고 KTX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유리한 지리적 위치에 특급호텔 및 공연장, 회의장, 전시장 등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면 아시아 여타 도시보다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자족도시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35년 전 전국 5개 지역의 1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개발됐다. 킨텍스는 수도권 규제지역으로 베드타운 방지를 위해 건립돼 지금은 제3전시장을 조성 중이다. 방송영상과 케이 팝(K-POP) 문화생산기지로 정착될 만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세계적 마이스 도시로 성장한 두바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으로 7성급 호텔과 세계 최고층의 랜드마크 빌딩, 팜 주메이라와 같은 복합시설을 건설해 지금의 두바이를 만들었다. 마카오 역시 엄청난 규모의 국제회의장들을 호텔마다 갖춰 마이스 도시로의 전환이 가능할 정도로 준비를 마쳤다.

"원마운트 중심 제2르네상스를"
미래산업 창업 복합시설 의견도
1기 신도시 재건축 맞물려 요구


최근 개최된 고양경제포럼에서는 킨텍스 지원시설 원마운트를 마이스산업의 상징으로 재건축해 '제2르네상스'로 부활시키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안내용은 킨텍스 지원 체육시설로 문을 연 원마운트 부지에 랜드마크적 디자인과 국제적 전시 행사의 주요 내·외빈들이 투숙하며 회의·컨벤션 활동을 할 수 있는 하얏트와 같은 5성급 특급호텔을 건축해 외빈과 동행한 가족 및 일행들이 휴식과 여가를 보내며 소비할 수 있는 문화·상업시설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더불어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가득한 청년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등의 미래 산업에 대한 창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를 복합시설로 구성해 재건축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리더가 나고 자란 일산 원마운트 주변 라페스타와 웨스턴 돔이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들로부터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곳에 공간을 조성해 이들을 수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대표곡 마이시티(MY CITY)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포럼에서 발표된 제안서에는 "원마운트가 소재한 킨텍스 지원부지를 비틀스의 고향 리버풀보다 더 유명해지도록 준비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원마운트 회생 및 고양시와 상생발전을 위한 제안'은 최근 고양시에 제출됐다.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와 고양경제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상헌 회장은 "'고양시와 상생발전을 위한 제안'에 따라 킨텍스 지원시설 중 원마운트에 외국의 성공사례 이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랜드마크 건설이 절실하다. 그런 노력을 공공이 추진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국내 대표 관광개발 업체인 원마운트가 직접 추진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최원철 교수는 "고양시에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같이 전 세계인들이 인식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없다. 원마운트를 특급호텔과 전시·회의장, 대규모 공연장 등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개발해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동시에 제공할 공간을 마련하면 전 세계 아미들이 찾아오는 한국의 리버풀이 될 것이고 고양시의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지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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