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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리뷰]대관령음악제 연중공연 ‘곽윤찬 재즈 트리오'

대관령, 재즈로 물들다

 

 

재즈피아노와 베이스·드럼
흥 돋우는 선율에 관객 들썩
유튜브로 동시 생중계 인기

 

 

서정적이고도 흥을 돋우는 재즈의 선율이 평창 대관령의 공연장을 감쌌다. 지난 16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곽윤찬 재즈 트리오의 공연은 곡에 따라 관객들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했고 또 때로는 춤을 추고 싶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대관령음악제 연중기획시리즈 ‘세상의 모든 피아노'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들은 곽윤찬 재즈피아니스트와 김호철 베이시스트, 최요셉 드러머였다. 넘실대는 재즈피아노의 선율 사이로 베이스와 드럼 연주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들은 첫 번째 곡으로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온 더 서니 사이드 오브 더 스트리트)를 들려줬다. 봄날 햇살이 잘 드는 길에서 경쾌한 걸음으로 걷고 싶게 하는 곡이었다. 이어 곽윤찬 재즈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누마스' 역시 잔잔한 듯하면서도 경쾌함이 묻어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뉴욕 재즈클럽 ‘Blue Note(블루노트)'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한국 재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그는 이날 무대에 올라 “주로 클래식 공연이 이뤄지는 공연장에서 재즈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재즈는 인터플레이(상호작용)가 중요하다, 연주자 셋이 연주하기도 하지만 관객들과 어떻게 호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연주는 테마만 정해져 있고 모두 즉흥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곡의 길이조차 공연장 내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즉흥 연주의 묘미는 강했다. 특히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을 편곡한 ‘베토베네스크'는 산뜻한 연주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고 곽 재즈피아니스트가 작곡한 ‘비하인드'는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듯한 음색으로 관객들을 재즈의 매력에 푹 빠뜨렸다.

유튜브로도 생중계된 이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댓글로 긴 박수를 보냈고 공연 후 공연장 로비에서는 사인회가 열려 팬들이 큰 호응을 보였다. 음악제가 마련한 연중 기획시리즈는 다음 달 21일 춘천 출신 조재혁 피아니스트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와 6월11일 손열음 피아니스트와 윌슨 응 지휘자, 엠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하는 ‘세상의 모든 피아노' 세 번째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