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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문화가 있는 주말]“러 우크라 침공 규탄…인류는 오직 평화로 나아간다”

평화·반전 위한 문화예술계 움직임

 

신촌블루스 객원 보컬 출신 가수 이은근 내일 춘천서 자선 콘서트
손열음 피아니스트 리사이틀서 우크라이나 상징 드레스 입고 연주
강릉 출신 김은숙 작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구호 기부금 전달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문화예술인들도 반전(反戰)과 평화를 위한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분쟁지역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음악인들의 무대가 이어지고 있다.

‘나 춘천 살아요' 등을 발매하며 춘천에서 활동 중인 가수 이은근은 박진희 바이올리니스트, 김도윤 기타리스트와 함께 2일 오후 2시30분 춘천 그빵집 비비에서 자선콘서트를 펼친다. 존 레논의 대표곡이자 반전 노래인 ‘이매진'(Imagine)을 비롯해 평화와 자유를 기원하는 노래, 연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촌블루스 객원 보컬 출신이기도 한 이은근은 “춘천에서 본격적으로 공연기획을 하고 싶어 최근 ‘예술창고'라는 이름으로 공연기획사를 차렸는데 이번 콘서트가 첫 기획이다. 노래로서 뜻깊은 활동에 참여하게 됐는데 수익금 전액은 우크라이나에 기부하려 한다”고 했다.

원주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열음은 지난달 4일 인천 청라복합문화센터 블루노바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을 통해 평화를 연주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국기 색을 상징하는 드레스를 입고 연주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1부에서는 푸른색, 2부에선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은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추모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또 손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 땅에 한시라도 더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면서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부금을 보낸 내역과 후원 계좌 정보를 공유했다.

강릉 출신 김은숙 작가 역시 기부에 나섰다. 김 작가는 최근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윤하림 대표와 함께 강원도 산불 피해 이웃에 대한 긴급구호에 사용해 달라며 성금 6,000만원을 기부하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돕기에 4,000만원을 전달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다음 날인 올 2월25일 즉각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방은진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모든 폭력은 역사를 되돌린다. 전쟁으로 몇몇 군인과 정치인은 승리할지 모르지만 인류 전체는 패배하는 것”이라며 “우리 인류는 오직 평화를 통해서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전쟁에 반대한다. 그리고 평화만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