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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연극 ‘마주보는 집' 베일 벗는다

‘신춘문예 단막극전' 오르는 강원일보 희곡 당선작

 

전국 주요일간지 당선 8개 등
11개공연 대학로 소극장 무대

해당 연극 내일부터 4회 공연

정형석 연출가 작품 맡아 눈길

32년 만에 부활한 ‘2022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이 연극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신영은 희곡작가의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마주보는 집'이 31일부터 서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촘촘히 관찰해 나가는 필력이 돋보이고 줄거리에 상징성을 담아내 공연예술로서의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라 더욱 주목된다.

작품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집을 배경으로 한다. 그 집에는 집 밖 세상이 두려워 4년 넘게 집 밖을 나가지 않은 남자와 홀로 자취를 하며 취업이 인생 목표인 여자가 살고 있다. 줄거리는 남자가 우연히 여자의 집에서 들려온 풍경 소리에 이끌려 여자의 삶을 관찰하지만, 어느 날 여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전개된다.

이번 작품은 한국연출가협회 주최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의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다. 전국 주요 일간지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구성된 공식 참가작 부문 8개 공연을 비롯해 기획초청작 등 총 11개 작품을 볼 수 있다.

공식참가작은 △강원일보 ‘마주보는 집'(신영은 작, 정형석 연출) △한국일보 ‘H'(조은주, 성준현) △조선일보 ‘가로묘지 주식회사'(황수아, 장용휘) △서울신문 ‘나의 우주에게;Dear My Universe'(김마딘, 홍순섭) △부산일보 ‘자정의 달방'(이도경, 홍영은) △동아일보 ‘뉴 트롤리 딜레마'(구지수, 김상윤) △경상일보 ‘집주인'(이예찬, 송미숙) △매일신문 ‘집으로 가는 길'(김미리, 장경섭) 등이다.

‘마주보는 집'은 공식참가작 중 가장 먼저 일정을 시작한다. 31일과 4월1일 오후 5시, 4월2, 3일 오후 2시 총 4차례 무대에서 볼 수 있다. 작품 연출은 극단 드림시어터컴퍼니 예술감독이자 영화 ‘성혜의 나라', ‘앙상블' 감독으로도 활약 중인 정형석 연출가가 맡았다.

정 연출가는 “삶은 홀로 걷는 것이지만 돌아보면 모두가 함께 걷고 있다. 그들 중엔 씩씩하게 잘 걸어가고 있는 사람도 보일 것이고 절뚝절뚝 걷다가 쓰러져 신음하는 사람도 보일 것”이라며 “당신 역시 씩씩하게 걷거나 때로 절뚝절뚝 쓰러질 수 있다. 당신은 쓰러진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줄 것인가, 못 본 척 그냥 갈 것인가”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오랫동안 연출을 해 온 신영은 작가는 “내가 쓴 작품이 다른 연출가의 연출로 무대에 오르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춘문예 단막극전 관람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전석 1만원.

이현정기자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