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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기도지사 경쟁구도 '터줏대감이냐 vs 외지 후보냐'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기도에서 성장해 온 정치권 인사들과 이름값을 바탕으로 경기도를 노리는 외지 후보군 간의 경쟁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민주 후보 안민석·조정식·염태영
김동연에 "간보기" 날 세워 비판


국힘 심재철·함진규·김영환 출마
유승민·원희룡·안철수는 '저울질'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지사 후보군 중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는 5선의 안민석(오산), 조정식(시흥을)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등이다.

이들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경기지사 출마를 저울질 하자, "간 보기 정치를 지양하라"는 등 날을 세워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사정은 비슷하다. 안양의 터줏대감으로 5선을 한 심재철 전 의원과 시흥갑에서 두 차례 국회에 입성한 함진규 전 의원, 지난 2018년 7회 지선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영환 전 의원 등이 출마선언을 하고 '정치적 고향' 지키기에 나섰다.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은 세대교체 필요성에 의해 권유를 받고 경기지사 출마를 고심 중이다.

반면 '거물급 차출론'으로 유승민 전 의원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단일화로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까지 경기지사 차출설도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지역에서는 일명 '외지 후보'를 반기고 있지는 않다. 그동안 경기도와 교류가 없던 후보들이 대선의 교두보로 경기지사를 이용하는 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정한 경선에 따라 최종적으로 후보자가 정해지겠지만, 지역 사정을 모르는 당내 인사도 문제거니와 단일화를 했다고 해도 다른 당의 대표까지 지사 후보 입방아에 오르는 것은 올바른 모습이 아니라고 본다"며 "지역에서 성장해 한 단계씩 몸집을 키우는 게 지방자치이자 지방분권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양당의 경기지사 후보자 선출 규정은 국민여론조사 결과 50% 대 당원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해 정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선 승리 등에 기여한 거물이 등장할 경우, 경선보다는 추대하는데 힘이 실릴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지역 기반 출마자들도 경기지사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분들이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전략적으로 경기지사 후보를 공천한다면 여·야 후보군들 모두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