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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뉴스분석]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빛바랜 경기도

늘어난 유권자 감당 못 한 투표소… 예견된 '전국 꼴찌'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 경기도는 상대평가서 꼴찌?"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경기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다. 신기록은 갈아치웠지만, 상대 평가에서는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이유에는 사전투표소 설치 부족 등 선거 인프라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 전국 사전투표율은 36.93%로 지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26.06%를 넘어 사전투표제도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전남 51.45%, 전북 48.63%, 광주 48.27%, 세종 44.11% 순이다.

 

 

36.93%… 19대比 10%p 이상 올라
전남 51.45% 최고… 경기도 33.65%

 


경기도 전체 선거인 1천143만3천288명 중 384만7천821명이 참여해 사전투표율은 33.65%를 기록했지만, 전국에선 가장 낮았다. 경기지역의 경우 처음 사전투표를 도입한 지난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단 한 번도 전국 평균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대선에선 17개 광역단체 중 뒤에서 6번째로 처졌다.

경기지역의 저조한 사전투표율 원인은 비약적으로 증가한 유권자 수를 사전투표소 인프라가 감당하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19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 도의 유권자 수는 1천26만2천309명에서 1천143만3천288명으로 117만979명 늘었지만, 투표소는 559곳에서 586곳으로 27곳 늘어난 데 그쳤다.

 

 

지난 대선보다 유권자 117만명 늘때
도내 투표소 586곳, 27곳 증가 그쳐

 


게다가 사전투표소 개수 대비 선거인 수는 경기도가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 전국의 사전투표소는 3천552개소로 투표소당 확정 선거인을 단순 계산하면 1곳당 1만2천443명인 데 반해 경기도는 전체 585개소에 1곳당 1만9천510명으로 이용 밀도가 1.56배 높다.

대표적인 사례는 광주시 오포읍이다. 오포읍의 확정 선거인 수는 9만5천242명으로 전국 평균의 7.65배에 달하지만, 사전투표소는 단 1곳에 불과하다. 유권자 수를 고려하지 않은 선거 인프라 확충 미비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1곳당 1만9510명·평균밀도 1.56배
광주 오포읍, 9만5242명에 '1곳뿐'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의 낮은 사전 투표율은 경기도 유권자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크다"면서도 "사전투표소 확대와 효율적 운영 등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선관위 관리가 아쉽다. 실제 관내 투표소는 2시간 이상 줄을 서고 관외 투표소는 텅텅 비는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