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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극장가 ‘구원투수' 배트맨의 귀환 … 한국서 세계 첫 개봉

 

 

더 배트맨 - 80년 간 사랑받은 히어로 정의와 복수의 기로에 서다
소피의 세계 - 타인의 기록을 통해 잊고있던 2년 전 나와의 조우
나이트메어 앨리 -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걸작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극장에 ‘더 배트맨'이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북미 개봉일인 4일보다 3일 앞선 것으로 세계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대작인 만큼 극장가를 구원할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작품 ‘나이트메어 앨리'와 코로나19 속 일상을 그린 한국영화 ‘소피의 세계'도 극장가에 걸렸다.

■더 배트맨=80년간 사랑받아 온 슈퍼 히어로 ‘배트맨'이 자비 없는 탐정으로 돌아왔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 이후 10년 만이다. ‘혹성탈출'의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9대 배트맨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은 2년간 배트맨 세계관인 고담시의 어둠 속에서 범법자들을 응징하며 살아온 ‘브루스 웨인'(로버트 패틴슨)이 영웅과 악당,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이야기다. 그는 부패한 공직자들을 잡으며 활동하고 있다. 그러던 중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킬러 리들러가 나타나는데. 수사에 나서 단서를 풀어 나가는 브루스 웨인은 모든 증거가 자신을 향한 의도적인 메시지였음을 깨닫고 광기에 사로잡힌다. 범인의 무자비한 계획을 막고 오랫동안 고담시를 썩게 만든 권력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만,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자 정의와 복수 사이에서 갈등한다. 176분. 15세 관람가.

■소피의 세계=2022년 봄에서 2020년 가을로, 2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안부를 묻는 영화다. 섬세한 연출력과 따뜻한 정서로 주목받고 있다. ‘수영'(김새벽)은 우연히 여행 블로그 속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2년 전 만난 여행자 ‘소피'(아나 루지에로)가 한국에서 머문 나흘의 기록이 있다. 수영은 소피의 일기를 통해 최악의 시기를 버티던 남편 ‘종구'(곽민규)와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소피가 써 내려간 세계 속에서 다투고 울고 웃었던 이들은 어떤 마음을 남겼을까? 그때는 알 수 없었던 감정과 사실이 이제는 이해될 것 같다.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마지막 손님'으로 공식 초청됐던 이제한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이 감독은 “지나간 과거의 기억들을 다시 바라봤을 때 발견되는 작지만 소중한 감정들, 그런 마음을 관객분들께도 불러일으키는 영화가 된다면 좋겠다”고 했다. 114분. 12세 관람가.

■나이트메어 앨리=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촬영상, 의상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걸작이다.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만남으로 관심을 받았다. 1940년대 미국 대공황 시절, 성공의 욕망에 빠진 한 남자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줄거리는 성공에 목마르고 욕망으로 가득 찬 ‘스탠턴'(브래들리 쿠퍼)이 유랑극단에서 만난 독심술사 ‘지나'(토니 콜렛)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하면서 전개된다. 스탠턴은 현란한 화술, 마음을 현혹시키는 능력으로 뉴욕 상류층을 상대로 부를 쥐게 된다.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 박사는 스탠턴의 위험한 욕망을 꿰뚫어 보고 뉴욕에서 가장 위험한 거물을 스탠턴에게 소개해 주는데. 충격적인 엔딩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영화다. 150분. 15세 관람가.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