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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선조들의 드론 '전통 연'의 모든 것

강원정보문화진흥원 ‘하늘과 바람의 놀이'전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토이로봇관 기획전시실서 열려
김길소 한국전래오락연구소장의 다양한 소장품 전시


추워지는 계절, 선조들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연 날리는 재미에 빠졌다. 연날리기부터 시작한 하늘에서의 놀이는 점차 진화했고 현재의 드론으로까지 이어졌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하늘을 향한 놀이 문화를 모두 볼 수 있는 ‘하늘과 바람의 놀이'전을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토이로봇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세계 각국의 놀이도구를 수집·연구하는 김길소(전 강원일보 전무이사) 한국전래오락연구소장의 소장품으로 마련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전통 연이 군사적인 목적에서 시작해 주술적인 목적으로도 이용됐는데 조선시대 영조가 연날리기를 장려하면서 남녀노소 즐기는 놀이로 발전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연은 단순한 놀잇감이 아니라 인류의 염원과 과학적인 우수성이 담겨 있기도 하다.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방패연의 방구멍은 견고함과 유연성 면에서 뛰어나 연싸움이 가능한 연으로도 세계에서 유일하다.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연과 얼레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전술로 이용한 ‘신호연'의 의미를 살피고 신호연을 꾸며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4년 뒤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드론택시'를 3D프린터로 제작한 4인용 드론택시 모형도 전시돼 흥미롭다.

김길소 소장은 “아파트와 시멘트 문화에 짓눌리고, 설 땅을 잃어버린 어린아이들에게 놀이마당을 되찾아주는 의미에서 기획했다. 이번 전시가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던 추억을 되살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시는 내년 9월까지 이어진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