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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충청 찾은 李, 중도 표심 구애…"북한 일방적 도발 용인 않겠다"

사흘간 충청권 찾아 과학기술계·청년층 간담회 등 일정 소화
연평도 묘역 찾아 안보 강조…"불법 도발 상응 책임 물을 것"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흘간 충청권을 누비며 표심 구애에 총력을 기울였다. 과학기술계 방문을 시작으로 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방문에서 이 후보는 청년층과의 만남을 줄곧 이어가는 동시에 이례적으로 국가 안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찾아 연구원과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자율주행차인 오토비를 시승했다.

 

그는 "(대전을) 과학기술 중심지로 발전시켜야 한다. 소위 4차 산업혁명 시대라 불리는 기술 혁명의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ETRI가 그 중심에 있다"며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단기 연구 과제보단 장기적이고 대형 연구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TRI 방명록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과학기술이 나라의 미래입니다'라고 적었다.

 

엑스포 남문광장에서 인근에서 진행된 '세기의 게임대전' 행사에서 이 후보는 게임 산업의 발전을 강조했다. 이 행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 개막에 맞춰 대전에서 펼쳐진 일종의 퍼포먼스인데, 청년층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게임 산업의 발전을 약속하며 이들의 표심을 구애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게임 산업은 문화 사업이자 미래 산업이다. E-스포츠 선수들이 과거엔 공부를 하지 않고 게임만 한다고 비난받는 시절이 있었다"면서도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직업으로 내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됐다. 기성세대에선 오프라인의 운동 선수를 선호하지만 새로운 젊은세대들은 오프라인 선수 영웅들보다 온라인선수 영웅을 중요하게 취급한다"고 치켜세웠다.

 

대전에 이어 충남 방문에선 당과 선거대책위원회의 개편 의지를 내보였다.

 

이 후보는 충남 논산 화지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가 아니라 과거만 얘기하는 세대가 되지 않도록 책임만을 남기고 다 던지겠다"며 "덩치만 크고 하는 일을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와 당 역시 다시 시작하겠다. 두꺼운 보호복을 다 벗어 던지고 날렵하게 가볍게 국민이 원하는 곳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공언했다.

 

지난달 11일 최종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다시금 찾은 국립대전현충원 자리에선 굳건한 안보를 약속하기도 했다.

 

충청권 방문 마지막 날인 21일 대전현충원 내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찾은 이 후보는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북의 도발은 용인하지 않겠다"며 "특히 민간인 지역에 대한 불법 도발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충북 보은 판동초에서 국민반상회를 개최해 학생들로부터 기본소득으로 달라진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청취한 데 이어 충북 괴산에서 2030세대 귀농 청년들과 'Mㅏ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를 진행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