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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다시 돌아온 레드카펫 ‘영화의 바다' 강릉에 빠지다

 

 

코로나19로 긴 터널 끝에 선 지금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GIFF 2021)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를 비롯한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는 단 3일간만 열렸던 아픔을 딛고 올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완벽하게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10일간의 영화축제에 나선다. ‘Turn the pag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펼쳐지는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는 42개국 116편의 영화가 강릉아트센터,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대도호부관아 관아극장, 작은공연장 단 등 5곳에서 상영된다.

22~31일 42개국 116편 상영
개막작에 판타지 ‘스트로베리 맨션'

전세계 영화제 수장 한자리 ‘강릉포럼' 화제
거장·차세대감독 기획전… 작가·관객 토크 등 풍성


■개막식 및 개막작=제3회 강릉국제영화제의 개막작에는 앨버트 버니, 켄터커 오들리 감독의 ‘스트로베리 맨션'이 선정됐다. ‘꿈'에도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꿈을 녹화하는 가까운 미래, 감시원 ‘제임스'가 꿈속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로맨틱 판타지다. 강렬한 색감과 창의적인 스토리라인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제37회 선댄스영화제와 제54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화제작이다. 감독 겸 배우인 앨버트 버니, 켄터커 오들리가 내한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오는 22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개최된다.

강릉 출신 배우 연우진이 호스트로 초청됐으며, 40년 전 강릉의 모습을 담은 필름 아카이브 영상 ‘모던 강릉'을 배경으로 강릉 출신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의 공연이 예고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5개 섹션-15개의 서브 섹션=첫 번째 섹션인 ‘영화와 문학'은 문향의 도시 강릉이라는 기치로 시작된 강릉국제영화제의 고유한 빛깔이 선명히 드러나는 섹션이다. 20세기 후반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조르주 페렉의 영화사용법'과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의 삶에서 착안해 여성들의 삶을 담은 영화 섹션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 등 3개의 서브 섹션으로 나눠 1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사의 거장과 새롭게 세계 영화사를 써 내려가는 차세대 신예 감독들의 작품이 조우하는 ‘마스터즈& 뉴커머스' 섹션은 미국 독립영화 2세대 감독인 ‘존 세일즈'과 유럽 영화계의 거장 ‘폴 베키알리' 특별기획전을 마련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신진 감독들의 새로운 영화 인 ‘인:사이트', 칸국제영화제와 공식 컬래버레이션하고 있는 독립영화 섹션인 ‘아시드 칸' 영화도 공유한다.

국내 최초로 전 세계의 최신작들을 소개하는 ‘프리미어 기프'는 강릉국제영화제의 국제장편경쟁 본선진출작 10편과 지역영화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기프가 지원하는 단편제작지원 작품, 또 영화 팬들의 기억 속에 각인된 감독들의 최신작들과 탄탄한 신예 감독들의 신작들을 소개하는 ‘기프 신작전'으로 나눠 상영된다.

동시대의 시선으로 고전영화를 재해석하고 재평가하는 ‘클래식 기프' 섹션은 ‘복원의 발견' 등 2개의 서브섹션으로 구성돼 7편의 영화를 보여준다.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기프'는 강릉키즈와 강릉틴즈, 그리고 올해 신설된 강릉빅피처 등 총 3개의 서브 섹션으로 구성돼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강릉 빅 픽처'는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은 ‘봄날은 간다' 특별상영과 강릉 출신 이마리오 감독이 강릉그린실버악단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담아낸 ‘컬러오브 브라스'의 주인공들이 공연도 마련, 특별함을 더한다.

■다양해진 이벤트=영화제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강릉포럼'은 전 세계 주요 영화제 수장들이 영화제의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비전과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다. 올해는 ‘당신은 여전히 영화(관)를 믿는가?(Do You Still Believe in Cinema?)'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총 8개 영화제 9명의 국제영화제 수장이 모두 강릉에 모여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책과 영화' 두 장르를 넘나드며 대화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 배롱야담은 김초엽, 조선희, 정지돈, 금정연, 김꽃비, 이주익, 김호연 작가와 함께 6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강릉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찾는 고래책방, 구슬샘 문화창고, 지앤지오 말글터, 임당생활문화센터, 봉봉방앗간 등 강릉의 이색적이고 특색 있는 공간들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기대를 더한다. 강릉대도호부관아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강릉작가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다양한 전시 프로과 뮤지션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김동호 GIFF 이사장은 “영화와 문학이라는 주제를 강화하는 다양한 섹션을 만들고 강릉지역 영화인들과 소통하며 시민 친화적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로나를 감안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안전을 중시하는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