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제주 해수욕장 개장 한 달…여전한 방역 사각지대

체온스티커·안심콜 등 도입됐지만 많은 이용객 외면
지침 안 따라도 행정처분 불가…자발적 참여 의존해야

도내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 한 달이 됐지만, 많은 이용객이 체온스티커와 안심밴드를 외면하는 등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으며 여전히 방역 사각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은 물놀이를 즐기는 수많은 인파로 오전부터 북적였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달 1일 협재와 금능 등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하면서 ‘제주형 코로나19 안심 해수욕장 조성 방역지침’에 따라 체온스티커와 안심콜, 안심밴드를 도입했지만, 많은 사람이 이를 이용하지 않았다.

해수욕장 근무자들이 “발열 체크 후 안심콜 등록을 해 달라”며 계속 외쳤지만, 이용객 대부분은 외면하고, 가버리기 일쑤였다.

금능해수욕장 근무자는 “체온스티커와 안심콜을 굳이 왜 해야 하냐며 따지듯이 묻는 이용객도 많다”며 “체온스티커와 안심콜 기능을 설명하는데, 다 듣고 그냥 가버리는 이용객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아도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탓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없다.

현재로서는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시기임에도 연일 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방역 사각지대가 늘어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8월 1일까지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도 총 52만422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6만4792명과 비교해 15만9430명(44%)이나 늘었다.

이와 함께 탑동광장과 이호해수욕장에서의 야간 음주·취식 행위가 금지되자 되레 풍선효과로 오후 10시 이후 함덕해수욕장과 월정해수욕장 등으로 청년층이 몰리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수백 명의 방문객이 삼삼오오 모여 음주·취식하는 모습은 물론 이성 간 합석도 이뤄지면서 6인 이상 모이는 등 방역수칙 위반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