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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쏟아지는 의혹 속 대구 찾는 윤석열…TK 표심 잡을까?

20일 2·28민주운동 기념탑 참배
서문시장·동산병원도 방문…TK 보수층 지지율 반등 노려
'조남옥에 골프 접대' 보도되자…尹 "악의적 오보" 전면 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일 대구를 찾는다. 아내와 장모를 둘러싼 의혹에 이어 지지율 하락세, 접대 의혹, 위증 의혹 등 악재가 잇따른 만큼 '보수의 심장'에서 지지율을 반등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2·28민주운동 기념탑을 참배하고, 2·28민주운동 주역과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서문시장과 코로나19 거점 병원인 동산의료원을 방문한다.

 

2·28민주운동 관련 일정은 17일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묘역을 참배한 것과 균형을 맞추는 한편 민주화의 의미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임으로써 '강성 보수'와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서문시장은 과거 보수정당 대선주자들도 찾은 상징적 장소인 만큼 대구경북(TK) 열성 보수 지지층을 '잡고 가겠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어온 윤 전 총장이 최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상과 연이은 악재로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이번 TK 행보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을 TK 60대 이상 고령층이 떠받치는 만큼 '집토끼 단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운신의 폭이 달라질 것이라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발표한 차기 대선 적합도 여론조사(TBS 의뢰로 16,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3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은 30.3%로 선두를 지켰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만족할 '성적표'는 아니다.

 

일단 범보수권에서 윤 전 총장 지지세 3주째 횡보 중이다. 반면 경쟁자인 최 전 원장은 전주와 비교해 두 배 뛰어오르며 범야권 3위로 치솟았다. 게다가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40.0%), TK(41.4%), 부산·울산·경남(39.9%) 등 전통적 보수 강세 계층과 지역에서만 높은 지지세를 기록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19일 윤 전 총장이 2011년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은 "악의적 오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같은 날 탐사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윤 전 총장이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부인한 진술을 뒤집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청문회 당시 김진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012년 대검 소속 부장검사였던 윤 전 총장이 경찰 수사를 받던 윤우진 서울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주고 사건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변호사 소개는 물론 사건 관여 일체를 부인했다.

 

이런 각종 의혹에 대해 '보수 텃밭' 대구를 찾는 윤 전 총장이 제대로 된 해명을 통해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홍준표 기자 pyoya@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