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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강화도 여행 어떨까요

불타는 낙조와 고려궁지… 천혜 자연속 빛나는 역사

 

 

내달말까지 동막·민머루 해변 문열어
장화리 일몰 감상·외포항 등 먹거리도
강화산성·조양방직… 연미정 '北 조망'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인천 강화도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동막, 민머루 해변도 지난 1일 개장했다.

이 해변들은 다음 달 31일까지 피서객을 받는다. 강화군은 코로나19 방역에 중점을 둔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운영하기 위해 상황반을 상시 운영한다. 모든 피서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출입 관리를 위해 안심콜을 도입했다.

동막, 민머루해변은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밀물 때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썰물 때는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칠게, 가무락, 쌀무늬고둥, 갯지렁이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에게 인기다.

강화도에는 해수욕장뿐 아니라 가볼 만한 곳이 아주 많다. 코로나19 시대에 개인 또는 소규모로 여행을 떠나 다양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자연과 생태, 역사 등이 한데 어우러진 강화도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외포리에서 장화리 일몰 조망지로 이어지는 강화도 서쪽 해안도로에선 해가 질 무렵 수평선 너머 '서해의 낙조', 황홀하게 아름다운 붉은 노을을 만날 수 있다. 각종 젓갈과 제철 수산물 등을 맛볼 수 있는 '외포항 젓갈시장', 밴댕이 요리 특화 항구인 '선수포구 밴댕이 마을' 등 강화도 맛 기행도 빼놓을 수 없다.

자녀와 함께 '도심 속 골목' 역사 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 같다. 고려 고종이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축조된 강화산성을 중심으로 용흥궁 공원, 성공회 강화성당, 조양방직, 소창체험관 등이 있는 골목을 걸으면서 고려 시대부터 1960~1970년대 산업화기에 이르는 강화도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고려궁지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려가 몽골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개경에서 강화로 옮긴 1232년(고종 19)부터 다시 개경으로 환도한 1270년(원종 11)까지 38년간 사용되던 고려 궁궐터다.

월곶돈대 연미정에 오르면 한강하구 너머로 북한 개풍군이 손에 잡힐 듯 눈앞에 펼쳐진다. 한강과 임진강이 합쳐져 서해로 흘러가는 곳에 있어 강화 8경 중 가장 풍경이 좋은 장소로 꼽힌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