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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이틀새 300㎜ 물폭탄 ‘잠기고 무너지고…’

도내 주택·농지·도로 등 피해 속출
공공·사유시설 피해 63건 집계
오늘도 최고 200㎜ 예보 긴장감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내린 폭우로 경남지역 주택·도로·농경지 곳곳에서 침수 등 피해가 잇달았으며, 고립된 1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7일에도 경남에는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6일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경남지역에는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남해 343.2㎜, 사천 삼천포 312.5㎜, 고성 291㎜, 하동 249.5㎜, 창원 214㎜를 기록했다.

 

이틀간 폭우가 강하게 쏟아지면서 경남 곳곳에서는 비 피해가 발생했다.

 

 

 

6일 오후 5시 현재 경남도가 집계한 호우 관련 피해신고는 공공시설 피해 37건, 주택 사면 유실 1건 등 사유시설 피해 26건 등 63건으로 나타났다. 또 벼 458.5㏊ 등 496㏊에 이르는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0개 시군에서 45건 피해신고를 받고 출동해 배수 지원과 안전조치에 나섰다.

 

6일 오전 9시 20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월백리 소재 한 사찰에서는 이 사찰 소속 승려(67)가 고립돼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또 같은 날 오전 진주시 금산면 가방리 와룡지구 주차장에서 주차차량이 침수돼 승용차 운전자가 소방당국에 구조 요청한 뒤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오전 7시 56분께 김해시 상동면 부산순환외곽고속도로 광재IC 인근 도로에서는 승용차 단독 빗길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비슷한 시각 의창구 북면 신촌리의 한 주택이 넘쳐난 하천물에 침수돼 소방당국과 창원시가 안전조치에 나섰고, 마산회원구 회원동, 대산면 모산리, 가술리에서 단독주택이 침수되거나 산에서 토사물이 내려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조치했다. 또 이날 오전 4시 49분께 진주시 명석면의 주택이 침수됐으며, 오전 6시께 김해시 서상동의 주택이 침수됐다. 또 오전 6시 8분께 함안군 군북면의 주택이 침수됐고, 6시10분께에는 하동군 양보면의 주택이 침수돼 펌프와 소방인력이 동원돼 배수 지원에 나섰다. 그밖에 경남지역 곳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5일부터 많이 내린 비로 도로 피해도 잇달았다.

 

6일 오전 6시 18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금강사 입구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나서 조치했다. 앞서 자정께 거제시 상동동의 옥상 철제 펜스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또 이날 새벽 남해군 상주면과 진주시 장재동, 함안군 칠원읍, 밀양시 초동면에서도 도로에 토사가 유입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경남도는 6일 새벽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2단계를 발령하고 14개 시군 465곳의 배수폄프장을 가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현장상황관리관을 각 시군에 파견하는 한편 산림청이 6일 오전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단계에서 경계로 격상하자 이날 오전 10부터 산사태 대책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6일 오후 5시 기준 경남에는 창원, 하동, 산청, 진주, 의령, 양산, 사천, 함안, 김해, 고성에 호우 경보가 발효돼 있으며, 통영, 거제, 남해, 밀양, 창녕, 합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7일에도 경남지역에는 50~10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최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경남남해안, 경남서부내륙을 중심으로 30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비가 시작되기 전부터 위험지역에 접근을 삼가고 작업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