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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비자림로 3년간 방치 '잡풀 무성'...공사 재개 관심

2018년 8월 공사 중단 이후 사실상 방치...사람 키 높이로 나무 자라기도
道 10월까지 환경영향 저감대책 보완...영산강유역청 협의 후 11월 공사 재개 계획

 

삼나무 훼손 논란으로 3년간 3차례나 중단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오는 11월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8년 8월 삼나무 900그루를 벌채했으나 3년 동안 현장이 방치되면서 지금은 수풀이 우거지고 사람 키 높이의 나무가 무성히 자란 상태다.

공사를 재개해도 잡목 등을 다시 벌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환경영향 저감 대책을 보완해 오는 10월에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최종 협의를 마무리 짓고 11월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도는 저감대책 이행을 위해 느티나무와 붓순나무 등 보호종 184그루를 아부오름 인근으로 이식했고, 공사 종료 후 현장에 다시 심기로 했다.

또한 전문가가 참여한 모니터링을 통해 나온 팔색조 둥지와 애기뿔쇠똥구리 등 서식지 이전 대책을 수립했다.

도는 공사 반대 단체가 주장한 맹꽁이와 두점박이사슴벌레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야생동물 누락 여부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림로는 관광객들이 찾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우도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가운데 원활한 교통 소통과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8년 6월 착공했다.

사업비 242억원(공사비 182억원·보상비 60억원)을 투입, 구좌읍 대천동사거리에서 성산읍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의 도로를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다.

2018년 6월 착공했으나 삼나무 벌채에 반발하는 시민단체의 항의에 부닥쳐 40일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이어 2019년 3월 공사를 재개했으나 시민단체가 애기뿔쇠똥구리 등이 발견됐다고 주장하자 영산강유역환경청이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

도는 지난해 5월 환경영향 저감대책 협의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공사를 재개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고 다시 중단했다.

도는 공사 중단 뒤 전문가그룹에서 건의한 내용을 받아들여 도로 폭을 당초 24m에서 22m로 줄이고 삼나무 숲 우회도로를 개설한 뒤 숲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벌채 면적은 당초 4만3467㎡에서 2만1050㎡로 절반가량 줄였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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