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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곡성 청정자연의 달콤한 선물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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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재배 40년…전남 최대 주산지, 전국 생산량 15%
‘1덩쿨 1과일’ ‘공동 선별, 공동 출하’ 원칙…GAP 인증
진정한 머스크향·13~15 브릭스 높은 당도·깊은 풍미
철분·나이아신·비타민A·C 풍부…항암·노폐물 배출 도움

 

인구 2만8000명의 고장 곡성은 유달리 명물·명소가 많다.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축제, 심청 한옥마을, 명산 동악산 그리고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곡성’(哭聲)은 곡성(谷城) 지역의 인기에 한몫 더했다.

이중에서도 대세를 굳힌 강자는 명품 ‘곡성 멜론’이다.

올해는 지난 1981년 곡성에 멜론 재배가 도입된 뒤 40년 되는 해다. 내년이면 곡성 멜론이 본격 출하된 지 40주년이 된다.

곡성 멜론은 전국 여름 멜론 생산량의 6분의 1(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곡성 멜론 재배면적은 138㏊로, 전남 최대 주산지로 꼽힌다.
 

지난 한 해 곡성에서는 327가구가 멜론 농사를 지었다. 멜론은 300평(990㎡) 규모 농장에서 1년에 한 차례 재배(1기작)할 때 월 농가 소득이 350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고소득 작물로 꼽힌다.

‘둘레 50㎝·무게 2㎏’ 곡성 멜론에는 자연이 주는 천혜의 조건과 풍부한 시설을 기반으로 한 ‘과학’이 담겨있다.

 

 

 

곡성 멜론은 기본적으로 당도가 13~15브릭스를 웃돈다. 철분, 나이아신,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기력이 약한 환자와 피로한 수험생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의 점도를 낮춰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막아주는 항응고제로서의 효과가 크고 과육에 담긴 베타카로틴 성분은 항암작용 효과가 크다.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며 피로 회복이 탁월하다.
 

곡성에서는 열매의 겉에 그물 모양의 무늬가 난 얼스계통 ‘네트(머스크) 멜론’이 주로 생산된다. 곡성 멜론은 상처가 없고 그물 무늬가 고르며, 달콤한 향기가 강하게 풍긴다.

곡성은 연평균 기온이 14도 안팎으로, 내륙성 기후를 지녀 멜론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산간지대와 분지로 이뤄진 지형적 특성으로 생긴 큰 일교차가 멜론 맛을 높여준다. 섬진강의 맑은 물과 공기,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 균일한 일조량은 특유의 육질과 당도를 완성시켰다.

출하 시기는 5~11월로, 주로 봄·여름에 곡성 멜론을 가장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곡성 멜론은 ‘두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먼저 당도의 분산을 막기 위해 ‘1덩쿨 1과일’ 재배 기법을 고수하고 있다. 또 ‘공동 선별, 공동 출하’를 원칙으로 내걸며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신식 비파괴 당도 측정 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선별과 품질관리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기도 했다.

곡성은 농촌융복합산업화사업단을 마련하고 ‘곡성 멜론 농촌융복합산업지구’를 만들어 멜론과 연계한 관광사업도 벌이고 있다.

곡성읍, 겸면, 입면, 오곡면, 고달면 등을 중심으로 조성됐으며, 금예마을은 아예 ‘멜론마을’로 불리고 있다. 곳곳에는 멜론 공동 선별장과 저온 저장고, 전처리 가공공장, 곡성 멜론 복합체험센터,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심지어 우편함과 버스정류장도 멜론을 본떠 만들어졌다.

곡성 멜론의 맛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봤다. 서울, 부산, 대구, 청주, 구리, 천안 등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을 주축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에서도 곡성 멜론을 만날 수 있다.

 

 

해외 입맛도 사로잡았다. 진출한 국가는 일본과 홍콩, 러시아, 몽골, 태국,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다. 정기적인 잔류농약 검사와 깐깐한 신선도 유지는 해외 단골을 만드는 비법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곡성=박종태 기자 pj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