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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혈세로 진흙 가져와 성토" 평택 도로공사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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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삼성전자 공사장서 흙 반입
상차비 삼성·운반비 시공사 부담
17㎞ 거리서 트럭 수천대분 운송

기사들 "바퀴 빠질 정도로 축축"
"양질 사토 인근에… 이해 안돼"
道건설본부 "품질시험 기준 적합"


경기도 건설본부가 발주한 관급 도로공사 현장에 사용되는 성토재의 수분 함량을 놓고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는 주장과 '시험결과상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5일 경기도 건설본부와 한진중공업 등에 따르면 평택시 포승면 홍원리에서 청북읍 현곡리를 잇는 지방도 302호선 이화~삼계(2) 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지난 2020년 8월10일 착공해 오는 2025년 7월14일 준공 예정이다. 총연장은 6.27㎞로 공사예정금액은 687억원이다.

도로 공사를 위한 성토재는 평택 고덕지구 삼성전자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퍼낸 흙이다. 이화~삼계(2) 간 도로 확·포장공사 시공사인 한진중공업과 감리단인 동명기술공단, 삼성전자·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평택 현장에서 토사를 반출해 도로 성토재로 사용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상차 비용은 삼성 측이, 운반비는 한진중공업이 부담하기로 했다. 회의록에는 상차 시 불량토일 경우 제외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삼성전자 평택 현장에서 도로공사 현장까지의 거리는 약 17㎞다.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반출·반입한 흙은 6만3천㎥(덤프트럭 3천700여대분)로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약 80만㎥를 성토재로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성토재가 수분 함량이 높아 도로 포장재로 부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운반과정에서 차량이 빠질 정도로 토사의 수분 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덤프트럭 기사 A씨는 "바퀴가 푹푹 빠지는 진흙에 가까운 흙을 실어 현장에 쏟아 붓고 있다"고 했다.

토목업계 종사자 B씨는 "가까운 곳에 양질 사토가 널렸는데, 혈세 수백억원을 들여 수분 함량이 과도한 토사를 사용해 공사를 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부실공사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시공사는 흙 함수량 시험에서 모두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토용 흙의 품질시험에서도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최적 함수비는 12.2%에서 16.2% 사이로 관리해야 하는데, 시험 결과 모두 범위 안에 들었다는 증빙 서류도 내보였다.

도 건설본부 역시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주변 토취장과 토사이클(토석정보공유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삼성 평택 현장에서 흙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판단 아래 선정한 것"이라며 "품질 시험 기준에 적합한 토사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