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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릉향교 명륜당' 흔치않은 누각문루형 중요사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명륜당 정착 과도기 형태 남아

동무·서무·전랑 보물 2089호
조선시대 위패보관 양식 보전


강릉향교 명륜당과 동무·서무·전랑이 지난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강릉향교 명륜당(明倫堂)'을 보물 제2088호로, '강릉향교 동무·서무·전랑'은 보물 제2089호로 지정했다.

강릉향교 명륜당은 전국 향교 명륜당 중 가장 큰 규모의 누각형 건물이다. 특히 다른 일반 향교와 달리 문 위에 집을 지은 누각 문루형으로, 이는 조선시대 초기 문루에서 명륜당으로 정착되는 과도기를 담아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동무·서무·전랑은 보물 214호 대성전을 둘러싼 부속건물로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해 안자와 자사·증자·맹자를 모시고 있으며, 동·서무에는 중국과 한국의 유학자를 모시고 있다. 현재 다른 지역의 향교는 동·서무에 있는 중국과 한국 유학자의 위패를 대성전에 함께 모시거나 철거했는데, 강릉향교만이 유일하게 조선시대의 양식 그대로 모시고 있다. 또 지방 향교로는 규모가 가장 크고 그 규모가 웅장한 편이며 한국전쟁 때에도 건축물이 불타지 않아 옛 규모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강릉향교는 고려 충선왕 5년(1313년) 강릉 존무사(存撫使) 김승인이 세웠다. 조선 태종 11년(1411년)에 불에 타, 2년 뒤 강릉도호부판관 이맹상이 강릉의 명사 68인과 발의,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09년에는 명륜당에 화산학교(花山學校)를 설립하여 신문학을 연구했고, 1961년에 중수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로부터 토지와 책·토비 등을 지급 받아 운영했다.

현재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의 기능만 남아 있으나 명륜고를 향교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다. 소장됐던 책은 한국전쟁 기간 대부분 불타 없어졌으며, 현재 '공부자성적도(孔夫子聖蹟圖)' 등 70여권만 남아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