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삶의 터전 빼앗는 철도공단” 주민들 분노
속보=국가철도공단이 천혜경관 양양 죽도해변 일대의 국유지를 활용해 대규모 난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논란이 확산(본보 지난 17일자 1면, 18일자 5면 보도)되는 가운데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단 본사를 찾아가 사업 철회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도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경관 전문가들 역시 심각한 조망권 침해가 불가피한 대표적인 환경파괴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 “삶의 터전 빼앗는 행위, 반대투쟁 나설 것”=국가철도공단과 A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양양 인구정차장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죽도해변 인근 현남면 두리, 창리, 시변리, 인구리 등의 주민들은 삶의 터전과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 그동안 공단으로부터 철도 유휴부지 사용허가를 받아 운영한 야영장 등 다양한 시설들은 내년 1월1일부터 영업이 중단되고 해변 백사장 뒤편 소규모 상가들도 매출 감소 등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주민 장모(41)씨는 “공단의 개발계획으로 평생 바닷가 주변에서 생활한 주민이나 상인들이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생겼다”며 “저렴한 숙박시설과 상가들은 모조리 사라지고 부유층을 위한 럭셔리 리조트만 남아 결국 기업만 배불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하위윤기자, 김현아기자
- 2024-06-20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