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에 아침부터 약국 5곳을 방문했지만,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확산된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많은 도민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대형마트에는 마스크를 갖다 놓기가 무섭게 동이 나면서 일부 도민들은 줄을 섰다가 구입조차 못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주시 탑동 이마트 제주점은 24일 오후 3시부터 마스크 선착순 판매와 1인 10매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스크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1인 10매로 제한하고 있다”며 “주문을 해도 원하는 물량을 받지 못하면서 선착순 판매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도내 이마트와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마스크를 매대에 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일부 대형마트는 하루 1000개씩 마스크를 비치했지만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 품절’, ‘마스크 재고 소진’ 등 안내문을 내걸었다. 제주시의 한 약국 관계자는 “바이러스 방역용 KF94마스크는 재고량이 떨어진지 일주일이 넘었다”며 “면마스크는 어제 3000개가 팔렸고, 오늘 100개가 남았는데 이 마저도 바닥이 났다”고 말했다.
전 남편(당시 36세)과 의붓아들(당시 5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7)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20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최종 의견에서 “이번 사건의 동기와 수단, 방법의 잔혹성을 볼 때 극단적 인명 경시에 의한 계획적인 살인이 명백하지만 고유정은 반성과 사죄가 없고 거짓 변명과 회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사형선고는 신중해야 하지만 고유정에 대해 일부라도 감경하는 것은 정의에 부합하지 않고 관용과 선처도 무의미하다. 피고인 고유정에게 사형을 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감찰은 이어 “고유정은 아들 앞에서 아빠(전 남편)를, 아빠(현 남편) 앞에서 아들(의붓아들)을 참살하는 반인류적 범행을 수차례나 저질렀다”며 “억울하고 비통한 죽음을 맞이한 피해자들과 아직도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유가족들, 그것을 지켜보는 피고인의 뻔뻔한 거짓말에 대해 재판부의 결단을 원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계획적인 살인 증거에 대해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지만, 피해자의 혈흔에서 수면
“양배추밭과 무밭에 외국인이 없으면 수확을 못합니다. 농촌에서는 돈을 줘도 젊은 인부는 구하기 힘들어서 불법 체류자들의 일손도 아쉽죠.” 도내 한 중산간마을 A이장은 노인들만 남아 있는 농촌에서 감귤과 월동무, 양배추를 수확하려면 합법이든, 불법이든 외국인을 쓸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A이장은 “농촌 들녘에서 한국인처럼 보이는 사람은 대부분 중국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로 1차 산업현장에서 일손 부족이 만성화되면서 외국인 근로자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합법적인 고용허가제로는 외국인 채용에 1년이 소요되면서 일부 산업현장에서는 관광 목적으로 3개월간 무비자로 입국해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을 고용하는 실정이다. 15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2012년 992명에 불과했던 제주지역 외국인 불법 체류자는 2016년 7786명, 2017년 9846명, 2018년 1만3450명, 지난해 11월 말 현재 1만420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불법 체류자들이 늘어난 이유는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스러운(dangerous) 3D업종에 고질적인 인력난으로 외국인 일손의 절대적으로 필요해서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으로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