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22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연구자들이 19일 정부에 '임금피크제' 철회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대법원이 임금을 깎는 이 제도가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향후 정부가 어떤 후속 조치를 내릴 지 주목된다.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연총)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부당한 출연연 임금피크제 시행을 철회하고,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즉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임금피크제는 직장인의 정년을 보장 혹은 연장하는 대신 정년이 가까워질 때 월급을 깎는 개념으로, 2015년 공공기관에 도입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조사 결과,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5개 출연연에서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고 정년퇴직한 인원은 1159명이다. 출연연은 앞서 1997년 IMF 금융위기로 인한 정부 경영혁신 조치에 따라 정년이 65세에서 61세로 강제 단축됐다. 여기에 정부가 청년 고용창출과 업무능력 감소 등을 이유로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연구목적 기관인 출연연도 입금피크제를 적용받게 됐다. 다만 출연연과 동일한 연구목적기관인 과기특성화대학, 고등과학원, 기초과학연구원(IBS) 등은 우수인재 유출, 국가과학기술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이장우 대전시장이 '한국형 IMEC(유럽 최대규모 반도체 연구소)' 구축 등을 약속하며 취임 후 첫 경제행보에 나섰다. 반도체산업단지 100만평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반도체 부품 성능 '테스트베드(시험대)'를 구축해 지역 기업이 생산한 반도체의 신뢰도를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반도체 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비주류에 머물던 대전 반도체 생태계에도 청사진이 켜질지 주목된다. 이장우 시장은 7일 오전 유성구 용산동에 위치한 반도체 부품업체 'MKS 파워솔루션즈아시아(PSA)'를 찾아 지역 반도체 기업 대표,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대덕반도체 모임'을 주도 중인 한성호 MKS PSA 대표 등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핵심부품' 평가를 위한 테스트베드가 구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부품의 신뢰도와 품질 확보가 필수적인데, 지역 업계서는 1984년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3국이 공동설립한 유럽 최대규모 반도체 연구소 'IMEC'을 벤치마킹해 국내를 대표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에 의존했던 테스트베드
3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가 예정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대전과 세종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될 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부는 오는 30일 오전 올해 제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어 규제지역 해제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이 자유롭고,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도 줄게 된다. 이로 인해 거래가 늘면서 침체된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로 매수세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투기과열지구 49곳, 조정대상지역 112곳이 각각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역에서는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 공주, 논산 등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이 가운데 대전과 세종, 천안 등이 이번 주정심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전은 이미 25주째, 세종은 48주째 아파트 매맷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해제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특히 세종은 전국 최장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전·세종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아직 높고, 부동산 투자 열기가
정부가 전셋값을 5% 이내로만 올린 상생 임대인들을 대상으로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기존 혜택이 협소하다는 지적에 따라, 혜택을 늘리는 대신 곧 갱신이 만료될 전월세 가격을 과도하게 높이지 말라는 취지다. 정부는 계약갱신청구권(갱신권)을 이미 쓴 임차인의 버팀목 대출 한도도 확대해 임차인의 부담을 덜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새 정부 첫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시행 2년을 맞는 오는 8월 전월세 시장 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임차인 부담을 경감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일단 임대인들이 임대료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생임대인 혜택이 늘어난다. 조정대상지역 1주택자인 상생 임대인은 현재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거주 요건 2년 가운데 1년을 인정받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4년 말까지 2년 거주요건을 아예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소득세법 시행령을 내달 중 개정해 상생임대인 제도가 첫 시행된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임대분부터 관련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1년간 갱신계약이 만료
정부가 오는 21일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한 임대차 보완 대책(전월세 대책)과 분양가 상한제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오는 8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고,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16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21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전월세 대책의 골자는 크게 임차인 전월세 부담 완화와 전월세 물량 확대로 요약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이 소진되는 전세 물건이 풀리면서 전세 가격이 불안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사용한 세입자가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일단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버팀목 대출의 소득 기준을 높여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 한도를 높여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신혼·다자녀 주택일 경우 전세 보증금의 80% 범위에서 임차보증금 대출을 최대 3억 원(수도권 기준)까지 늘려주는 게 골자다. 세입자의 세 부담을
세종 아파트값이 올 들어 3.65%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매매심리도 큰 폭으로 하락해 전국 최저치를 나타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60% 하락했다. 지난 4월(-0.65%)에 비해 낙폭은 줄었지만, 올해 들어 총 3.65% 떨어지며 전국 17개 시·도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지난달 아파트 매매값은 대전 0.24%, 충남 0.22%씩 각각 하락했다. 특히 대전은 올 들어 누계 하락률 -1.05% 기록하며 지난해 누계 변동률 7.32%와 큰 대조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은 지난달 1.22% 떨어져, 올 들어 누계 하락률 -6.33%를 기록했다. 대전은 지난달 0.32% 하락, 올해 누계 변동률 -1.55%로 집계됐다. 주택종합(아파트·다세대·단독주택 통합) 매매가격은 세종이 지난달 0.49% 떨어지며 올 들어 총 2.8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지난달 0.13% 감소해 올해 누적 -0.51%로 집계됐다. 충남은 지난달 0.10% 떨어졌지만, 올해 1-5월 기준으로는 0.26% 상승했다. 세종
2년 전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하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45주 연속 추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맷값이 최대 4억 가량 떨어진 단지가 나오면서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지역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해 7월 마지막주(26일 기준) -0.09%를 시작으로 이달 첫째 주(6일 기준)까지 45주 연속 하락세다. 세종은 이달 첫 주 0.10% 떨어져 지난달 마지막주(-0.13%)보단 하락폭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0.01%)보다 하락률이 크고, 매맷값 하락세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총 44.93% 오르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와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등이 논의되면서 매맷값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청약시장도 역대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7월 말부터 하락 곡선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 한솔동 첫마을4단지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3일 4억 2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인 7억 9000만 원(지난해 11월)에 비해 절반 가량
대전지역 곳곳에서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장기간 끌어왔던 유성시장 일대 도시계획이 확정된 데 이어 최근 원도심 등 일대에서 주요 재개발 사업이 9부 능선을 넘는 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1일 대전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시는 최근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을 고시하고 존치관리 구역이었던 장대A 구역과 C구역을 사업 추진이 가능한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변경했다. 해당 계획 고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 길이 열리면서, 유성시장 일대의 정주환경과 도시문제 개선 등에 속도가 붙게 됐다. B구역 비주거비율은 기존 20%에서 10% 이상으로 하향했다. 기존 주거·비주거(상가) 규모를 8대 2에서 9대 1로 변경해 주거비율을 높였다. 최고 층수 높이는 180m, 56층 수준으로 정했다. 유성 5일장 부지는 주차장 지하 1층(실제 지상 1층 높이)을 이용키로 했다. 원도심 재개발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최근 문화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중구청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승인받고, 일반분양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중구 문화동 일원에 지하2층·지상 29층 8개동 749가구 공동주택 등을 짓는 사업으로, 이 중 약 531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움츠러들었던 충청권 분양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최근 분양 물량이 저조했던 대전에 이어 충남북 등에도 주요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6월 한달 간 약 6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30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전국에서 62개 단지 총 3만 2952가구(일반분양 2만 823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가구수는 7681가구(30% 증가), 일반분양은 8848가구(46% 증가)가 더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지난해와 올해 초 사전청약을 접수한 단지들의 본청약이 2407가구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 조사 기준(5월 26일)으로 충청권에서는 대전 1524가구, 충남 1452가구, 충북 3119가구 등 총 6095가구가 공급이 계획돼 있다. 대전에서는 한화건설에서 시공하는 서구 정림동 한화포레나 대전월평1단지(659가구)와 도마동 한화포레나 대전월평2단지(690가구)가 각각 분양을 준비 중이다. 자이에스앤디가 시공하는 동구 인동 대전스카이자이르네도 175가구 규모로 공급이 예정돼 있다. 1개 동 39개 층 규모로 전용 84㎡로만 구성된다. 충남에서는 아산시 권곡동 아산권곡한신더휴 603가구, 배방읍
지난해 '미완의 성공'을 기록했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내달 15일 완전한 성공을 향해 우주로 떠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의 2차 발사 예정일을 내달 15일로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상 악화 등으로 일정이 변경될 것을 고려해 발사 예비일은 내달 16-23일로 설정했다.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 열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차 발사 시각은 당초 예정된 오후 4시에서 5시로 1시간 연장된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하게 오후 3-5시 사이에 발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발사에서는 위성 모사체(더미 위성)만을 탑재했던 지난해 1차 때와 달리, 180㎏의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이 실린다. 성능검증위성은 국내에서 개발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 등 핵심 부품 3종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6일 나로우주센터로 입고돼 현재 최종 점검 중으로, 내달 초까지 누리호 3단부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1차 발사 때 발생한 3단 엔진 조기 연소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