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극과 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강정책에 행정수도를 포함시킨 상황이지만 미래통합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국면전환용 프레임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대립하고 있다. 17일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8·29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강령 개정안에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한국판 뉴딜과 행정수도 이전을 명시하기로 했다. 강령 전문에는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 장치를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립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자치분권 강화와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한 행정수도 이전을 힘 있게 추진한다', '한국판 뉴딜사업을 통해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과 미래 신산업 성장을 촉진한다'는 기술도 담겼다. 민주당은 상시감찰기구인 윤리감찰단을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신설하고 윤리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해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일탈행위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성과 청년의 정치 진출을 돕기 위해 당헌·당규도 다듬었다. 강령에 '청년의 권리 실현'을 넣었고, 시도당 청년위원장 직선제가 이뤄지도록 당규를 고쳤다. 당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 문제가 21대 국회에서 재점화됐다. 세종갑 지역구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한 것인데, 21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배출해낸 충청권의 정치력이 레벨업됐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무적인 건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진표 민주당 의원 등 이번 국회 80명의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대전과 세종·충남·북 등 민주당 소속의원 20명 모두 입법에 동참했다. 법안과 관련해 홍 의원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국정운영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홍 의원의 1호 법안이다. 홍 의원은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디자인할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코로나 국난 극복 이후 새로운 사회적 동력이 될 것"이라며 "행정수도 세종시의 완성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만큼, 개정안 통과와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의사당 설립에 대한 당위성은 충분하다. 국가균형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건 지방자치단체
대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가 요동치고 있다. 미래통합당 부산·울산·경남 선거대책위원장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같은 당 이은권 후보가 출마한 중구를 방문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저격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시장은 황 후보가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청와대 하명으로 억울한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최근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황 후보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흑색선전과 정치적 모략을 위한 행위라며 날을 세웠다. 이 곳은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황 후보와 구청장 출신 현역 이 후보가 맞붙는 대전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1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울산 국회의원 후보인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은 황 후보가 저지른 일을 직접 말씀 드리고, 가면 속에 숨은 황 후보의 맨 얼굴을 심판해 주시기를 호소하기 위함"이라며 "권력의 하수인인 황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제가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받던 날 황운하씨의 지시를 받은 일부 정치경찰이 울산시장 비서실을 압수수색 하더니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가 막히는 일을 벌였다"며 "선거는 이길 수도 질
21대 국회의원 후보 등록이 26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되면서 4·15 총선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은 여의도 권력을 재편하는 의미를 넘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나아가 2022년 대선을 향한 전초전의 성격을 띠면서 여야 모두에게 중대한 정치적 시험대로 떠올랐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범진보와 범보수 간 진영 대결 양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정부 지원론(야당 심판론)과 정부 견제론(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여야의 총력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급 선관위별로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전국에서 779명(경쟁률 3.1대 1, 20시 선관위 공개 기준)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남·북 지역에선 총 91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쳐 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22명, 세종이 8명, 충남이 32명, 충북이 29명이다. 충청지역에선 이번 선거를 통해 총 28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이는 이번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거치며 세종시 의석수 1곳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후보 등록 첫 날 충청권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선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순(55) 예비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정용기(57) 예비후보간 또 한번의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곳이다. 이들의 대결구도는 15년 전부터 형성됐다. 구청장 선출을 위한 지방선거부터 국회의원 보궐선거, 20대 총선 등 4번의 선거에서 후보로 맞붙은 것이다. 선거에선 매 번 정 예비후보가 이겨왔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 예비후보는 '혁신도시 대덕! 공공기관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표밭을 누비고 있다. 대신고, 충남대를 졸업한 그는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대전시 정무부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덕 발전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의 공약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대덕구에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다수 유치하고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대덕의 경제지도를 바꾸겠다는 것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대덕구 노선을 연장하고 연축역, 회덕역 신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을 재건축해 지역 밀착형 공공종합병원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다가오는 총선이 대덕 발전의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대덕발전에 중앙정부와 대전시의 예산과 정책지
산 중턱 임도 닭 다리 닮아 '닭발산' 별칭 황톳길 밟기 위해 전국서 관광객들 몰려 총 14.5㎞ 코스, 5시간 정도면 걸음마쳐 봄부터 가을까지 맨발로 '마사지' 효과 울창한 나무들 사이 삼림욕 '일석이조' 주말, 클래식 등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계족산(鷄足山)은 대전의 대표 명산 중 하나이다. 계족산은 대전시 동쪽 외곽에 자리잡으며 삼국(三國, 백제·고구려·신라)의 역사를 이어온 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족산의 '계'자는 '닭 계(鷄)'자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이 산은 닭의 다리라는 뜻을 품고 있다. 산 중턱의 순환 임도가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닭다리산 또는 닭발산이라고 불렀다. 이 산의 높이는 해발 423.6m이다. 충남 공주와 대전을 잇고 있는 계룡산(鷄龍山·높이 845m)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아름다운 숲과 골짜기 등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계족산 정상에는 백제시대 당시 돌로 쌓은 계족산성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적 제355호인 계족산성은 테뫼형 산성으로 현존하는 성벽의 안쪽 높이는 3.4m, 외벽 높이는 7m, 상부 너비는 3.7m의 규모를 자랑한다.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 부흥군이 계족산성을 근거지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