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경기북도) 설치가, 여전히 답보 상태인 가운데, 김 지사가 다음 달 정책 패키지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 내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구리시 등 일부 지자체가 총선 이후에도 서울편입을 재추진하면서, 사실상 경기북도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이 같은 혼란이 마무리돼야 주민투표를 진행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 중인 것도 경기도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행안부는 경기도내 시군간 의견이 결집된 상태여야 주민투표 진행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편입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주민투표를 진행하기엔 비용 및 행정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1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도 일부 시군에서 경기북도 반대 여론이 크다고 하면 결국 경기도민 전체 의견이라고 보기 어려워 주민투표 자체가 타당성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자체적으로 서울 편입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서울편입과 경기북도 분도 중 어느 정책을 더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6.9%가 서울편입을 택했다. 국회에는 김포시
"장마가 길어져, 이번 여름 장사는 망했습니다."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 계곡 옆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응제(51)씨는 한창 바빠질 피서철이 다가오지만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장마가 계속되며 그나마 예약했던 손님들도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아서 힘든데 장마로 인한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호우경보가 내려졌다는 이유로 손님이 취소를 요청하면 위약금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취소해 줄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성수기'를 누려야 할 경기도내 관광지는 역대급 장마 탓에 울상을 짓고 있다. 캠핑장·글램핑장·펜션·민박 등이 몰려 있는 가평·양평·연천·여주 등 경기동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타격이 크다. 게다가 경기북부의 경우 북한의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등 안보불안이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게 생겼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 장마는 지난달 29일 시작됐는데,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집중호우가 몰아치면서 계곡·하천 등의 피해도 큰 상황이다. 가평군 야영장연합회 관계자는 "만실이어야 하는 시긴데, 현재 숙박업소별로 90% 이상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며 "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간 계약 해제로 무산위기에 몰린 고양 'K-컬처밸리'를 살릴 구원투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 경기도는 공영개발로 사업을 재추진하며, 이에 대한 동력으로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내놨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혜택 등으로 투자가 활성화 돼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다만 경제자유구역 지정권한이 중앙정부에 있는데다, 당초 경기도가 추진했던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추진안'과 비교해도 범위가 확장되는 개념이라는 것이 숙제다. 이에 경기도가 계획을 얼마나 충실히 보완하고, 정부를 어떻게 설득해 낼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1일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 해제 직후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TF를 꾸려 해당 부지를 경기경제자유구역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설치한 경제 특구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취득세·재산세 등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외투기업에겐 5년 동안 관세가 100% 면제된다. 특히 고양시처럼 수도권과밀억제권역 규제를 받고 있는 경우, 경제자유구역
#평택시는 최근 빈집을 상속받은 자녀 4명 모두에게 '정비 대상 빈집'을 안내하는 우편을 송부했지만, 그중 한명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빈집을 철거하지 못했다. 사유재산으로 분류되는 빈집을 처리하려면 상속인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임의로 처리했다가는 법적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지난 3월, 한 빈집 소유주가 직접 A지자체에 빈집 처리를 문의했고, 해당 지자체는 빈집정비사업 신청 절차를 안내했다. 그런데 "빈집을 정비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소유주는 정작 신청 절차 및 보조금 지급 유형 등을 안내받자 "서류를 작성하기 귀찮다"고 변심했다. 결국 현재까지 빈집은 방치된 상태다. 고령화와 인구소멸 여파로 농어촌 지역은 물론 도심에서도 빈집이 속출하고 있다. 다 쓰러져가는 빈집은 미관상으로, 또 안전상의 이유로도 '흉물'로 전락했다. 하지만 사유재산인 빈집에 지자체도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내 빈집은 총 3천737개에 달한다. 이 중 2천483개는 도농복합시의 읍·면 지역에 있는 빈집이다. 이에 도는 앞서 2021년부터 '빈집정비 지원사업'을 통해 빈집실태조사 및 빈집정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경기북도)의 원활한 추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새 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오하려 경기북도의 설립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지난 총선 결과로 경기도 지자체의 서울편입론이 수그러들고 경기북도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평화누리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경기북도 무용론'으로 번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공모전 한 방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차근차근 공을 들인 경기북도 설치가 위기를 맞은 상태여서, 이에 대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대응과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지 활동을 경기도민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정작 댓글에는 "청원 내용에 대한 답변을 달라", "경기북부는 소외된 지역인데 더 소외시키겠다는 것이냐" 등의 비판이 달리고 있다. 평화누리도 비판 여론을 틈타, 경기북도 반대와 서울편입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남양주지역 최대 규모의 시민단체인 다산신도시총연합회는 9일 성명을 통해 경기북도 분도 추진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기도는 분도를 논하기 전에 규제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국가 재정지원,
경기도내 마약류 사범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도내에는 이들이 입소해 생활할 수 있는 재활 전문시설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일한 입소형 시설이었던 '경기 다르크'마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활 의지가 있는 마약류 사범의 갈 곳도 사라지게 됐다. 이에 정부나 지자체가 이 같은 시설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대검찰청의 마약류 월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마약류사범 단속인원은 2천423명으로 전년동월대비(1천320명) 83.6% 증가했다. 누적된 마약류사범 통계를 보면, 전국 2만7천611명중 경기·인천 지역에만 5천469명이 있어 30% 가량이나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도에는 재활 기능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시설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경기도에 있는 마약 관련 시설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9개소와 마약퇴치운동본부 1개소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주로 알코올 중독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마약퇴치운동본부는 재활보다는 교육·홍보·예방 역할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입소형으로 마약 중독 재활을 돕던 '경기 다르크'의 경우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