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지산동고분군(대가야고분군) 등 한반도 남부에 남아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진행 중인 제45차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지 꼭 10년 만이다. 이날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은 지산동고분군을 비롯해 경남의 김해 대성동고분군(금관가야), 함안 말이산고분군(아라가야), 합천 옥전고분군(후기가야인 다라국), 고성 송학동 고분군(소가야),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비화가야)과 전북 남원의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이다. 가야가 태동하는 기원 전후한 시기부터 대가야가 멸망하는 6세기 중엽까지 조성된 가야고분군은 유산의 가치를 표현하는 속성이 개별 고분군의 유산구역 내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또 형태와 디자인, 재료와 물질, 위치와 주변 환경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등 고분군의 속성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연맹이란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 중앙집권적 고대국가
2023년 칠곡할매글꼴(이하 할매글꼴)은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에 보낸 신년 연하장을 할매글꼴로 제작하면서부터다. 연하장에는 "76세 늦은 나이에 경북 칠곡군 한글교실에서 글씨를 배우신 권안자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되었습니다"라고 적혀있어 할매글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달아올랐다. 경주 황리단길엔 할매글꼴로 제작한 대형 글판이 내걸렸고, 해병대는 할매글꼴을 활용해 입대 환영 현수막을 제작하기도 했다. 할매글꼴은 한컴오피스·MS워드·파워포인트 정식 글씨체로 등록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추유을·이원순·이종희·권안자·김영분 할머니 일제강점기·가난으로 한글교육 받지 못한 세대 일흔 넘어 성인문해교육 노력 끝에 글꼴로 탄생 4개월간 1인당 종이 2천여장 채운 힘겨운 작업 '디지털화' 마치고 칠곡군 홈페이지서 정식 배포 한컴오피스·MS워드·파워포인트 글씨체 등록도 ■ 대통령도 반한 칠곡할매글꼴 할매글꼴을 모르면 간첩(?)이란 시쳇말이 있다. 할매글꼴이 시사용어 사전에 등재될 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할매글꼴은 칠곡군이 시행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추유을(89), 이원순(86), 이종희(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