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원산천 앨범 수록 '국기에 대한 맹세' 목소리 주인 가사 배경 의암호라는 의견도 춘천을 배경으로 하는 가요의 상당수는 물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1970년 가수 김태희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친 ‘소양강 처녀''가 대표적이고 ‘소양강은 대답없네(남정희·1968년)'', ‘춘천댁 사공(이미자·1969년)'' 등이 춘천의 강과 호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60~1970년대를 지나면서 춘천댐, 의암댐, 소양댐 등 각종 댐들이 춘천에 세워지고, 그로 인해 인공호수가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따라붙은 ‘호반(湖畔)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소개하는 ‘춘천호의 밤''도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노래다. 1966년에 ‘아름다운 강원산천 앨범''에 수록됐다고 하니 춘천을 호수의 이미지와 결합한 가요 중 형님뻘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애잔하면서도 구수한 색소폰 연주로 시작되는 이 노래의 가사는 이렇다. ‘안개 짙은 호반을 나 혼자 거닐면 흘러간 그 옛날이 다시금 그리워... 배 지나는 물결에 춘천호 밤과 함께 내 곁을 떠납니다.''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이 배어 있는 가사에 노래를 부른 가수 이정민의 호소력 짙은 저음의 목소리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하 재단) 주최로 7일부터 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되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통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실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국보)은 ‘선조실록''과 ‘중종실록'' 등이고, 조선왕조의궤(보물)는 1897년(광무 원년) 대한제국 선포와 관련된 여러 행사를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1913년 일제에 의해 788책이 동경제국대학(도쿄대) 도서관에 불법 반출된 이후, 관동대지진 당시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고 그 가운데 1932년 경성제국대학(서울대)으로 이관된 27책을 제외한 47책이 월정사 등 민간의 노력으로 2006년 돌아왔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의궤는 1922년 조선총독부가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에 기증하면서 반출됐다 2011년 한일도서협정을 통해 돌려받은 우리의 문화재다. 이외에도 이번 특별전에서는 효종 추상존호 금보, 면피갑 등 해외에서 환수해 고국으로 돌아온 환수문화재 40여점이 전시된다. 한편 재단에 따르면 올 1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와 문수청소년회가 8월2일부터 4일까지 월정사를 비롯해 자연명상마을 옴뷔, 박물관 등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 청소년 명상 페스티벌(MeMe Festival·이하 명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세계청소년의날(8월12일)을 맞아 열리는 이번 명상 페스티벌은 지난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강원도 세계 청소년 명상주간''을 기반으로 기획됐으며, 국내외 청소년 300여명이 동참하는 국제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다양한 명상체험과 함께 명사들의 특별강연 등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심리적 위로와 안정을 느끼고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에센셜오일 명상'', ‘컬러 명상'' 등으로 구성된 명상체험부스에서는 향과 색을 통한 명상을 체험할 수 있고, 물총놀이와 명상을 결합한 ‘워터플레이 명상''과 요가매트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진행되는 ‘밤하늘 보기 명상'' 등 독특한 방식의 명상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싱잉볼 명상, 인센스 명상과 차·음식·걷기·요가 명상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첫날 특별강연 강사로 나서는 진종오 선수가 ‘몰입''을 주제로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한
‘희귀종' 흑범고래·범고래도 동해 일원 이례적 동시 발견 속초 앞바다 등 동해 일원에서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고래로 널리 알려진 향고래 등 희귀 고래가 대거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올 4월16일부터 5월 9일까지 24일간 동해에서 실시한 조사를 통해 향고래를 비롯해 흑범고래와 범고래 등을 동시에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수과원 고래연구센터가 1999년부터 매년 조사를 해오고 있지만 이번처럼 희귀 고래가 동시에 출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몸길이가 최대 18m까지 자라는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좀처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최대 80분 동안 수심 2,200m 이상까지 잠수가 가능하고, 해양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흑범고래는 몸 전체가 흑색에 몸체가 가늘고 길며, 뒤로 휘어진 작은 등지느러미와 ‘ㄴ'자로 휘어져 있는 가슴지느러미가 특징으로 이번 조사에서 250여 마리가 무리 지어 발견됐다. 범고래는 광택 있는 흑백의 채색에 높고 넓은 직립한 등지느러미와 높은 체고가 다른 고래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무리를
전국동시지방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됐다. 새롭게 강원도 내 18개 시·군을 대표하게 된 243명의 일꾼은 저마다 꿈꾸고 그리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에 서게 됐다. 아무쪼록 당리(黨利)와 당략(黨略)을 좇는 정치꾼이 아닌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강원도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지역의 동량(棟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후보자 목소리 직접 들을 수 있던 유일 통로 합돈연설회 지지자 동원해 환호성·박수 세 과시 시끌벅적했던 풍경 기호·이름·소속 정당만 담은 심플한 플래카드도 눈길 선거라는 제도가 도입되고 출마를 결심한 사람 중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물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개표 과정을 거쳐 상대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은 사람을 첫손에 꼽을 수 있겠지만 선거기간의 치열함만 놓고 보면 투표가 필요 없는 나 홀로 출마자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의 행운을 거머쥔 후보들은 전국에서 선출된 인원(4,132명)의 12%(494명)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전에 뛰어든 대부분의 사람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피 말리는 경쟁에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품고 흐르는 ‘한강'의 어제를 되돌아보고 오늘과 내일의 모습을 조망하는 ‘한강 역사, 생태·문화 전국사진공모전(이하 한강사진공모전)'이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된다. 14회째를 맞은 한강사진공모전은 한강 살·가·지(살리고·가꾸고·지키기) 운동 등을 통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온 한강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후손에 전달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미래전략연구소, K-water 강원지역협력본부가 주최하고 강원일보와 강원사진포럼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역사'와 ‘생태·문화' 등 2개 분야로 나눠 작품을 공모한다. 역사 부문은 옛 한강유역에서의 생활상과 풍경 등 역사 가치를 지닌 작품, 생태·문화 부문은 현재의 한강 지류를 중심으로 한 생태, 문화, 경관, 생활상, 레저 등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출품작 규격은 컬러, 흑백 모두 11×14인치, 디지털은 4,000×3,000 픽셀(Pixel)이다. 출품료는 무료다. 응모를 희망하는 사람은 출품작과 함께 응모 분야, 제목, 성명, 주소, 연락처, 촬영장소 등 정보를 기재한 후 우편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인당 최대 3점까지만 출품이 가
상월결사·월정사·강원일보사 마음방생 통한 세계평화 기원 우크라 평화·남북통일 한마음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며 수행과 신행, 순례의 새로운 불교문화를 열어 온 ‘상월결사'가 올해 만행(萬行·여러 곳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닦는 온갖 수행)의 주제인 평화에 방생의 의미를 더한 첫번째 ‘평화 방생순례'길에 올랐다. 상월결사(회주:자승)와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주최·주관하고 강원일보가 후원한 ‘월정사 상월결사 평화 방생순례(이하 평화 방생순례)'가 27일 ‘명상 치유 문화의 성지(聖地)'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성황리에 봉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4교구 본·말사 스님, 교구본사 주지스님, 각급 기관·단체장, 재가불자 등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평화 방생순례는 월정사 초입에 조성된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OMV)를 출발해 상원사에 이르는 12㎞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옴뷔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평화 발원과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식전공연과 입재식에 참여한 후 본격적인 순례길에 올랐다. 입재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추도입정
향토기업이 난개발 막고 경제 활성화 선도에 환영 목소리 동서양 아우르는 최고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 전망 휴가철 반짝특수 넘어 사계절관광휴양지로 지역발전 계기 속보=양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오션파크(해양공원)가 들어서는 것(본보 지난 20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강원도, 학계 인사 등 전문가들이 모두 환영하는 입장이다. 특히 관광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강원도 동해안에 이국적이고 친환경적인 오션파크가 들어서면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서울~양양 고속도로에 이어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완공될 경우 수도권에서 1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어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강원도와 양양군도 오션파크가 들어서는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일대의 경우 동곡사회복지재단 부지와 국공유지로 이뤄져 있는 반면 주택, 상가 등 시설물이 없어 사업 추진에 큰 걸림돌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김종욱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엔데믹 시대를 맞아 가족단위의 힐링관광과 개인자유관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만의 특화자원이자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에
1960년대 초 연간 500만석 이상 곡식 수입할 만큼 식량수급 열악 1964년 개간촉진법 공포 식량 증산 7개년 계획 수립 농지면적 늘려 1972년 신품종 통일벼 확대로 생산 급증 … 1977년 주곡 자급 달성 그리 멀지 않은 과거, 배곯던 시절 이야기다. 봄철만 되면 우리에게는 어김없이 춘궁기(春窮期)라는 것이 찾아왔었다. 기성세대에게는 ‘보릿고개'가 더 일반적이지만 이제는 문학작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이 돼 버렸을 정도로 아련한 단어들이다. 이 시기는 지난해 가을에 걷은 식량이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초여름 보리가 수확되기 전까지 굶주림을 겪어야만 했던 궁핍한 우리네 삶의 기간을 지칭한다. 딱히 먹을 것이 없던 민초들은 하릴없이 풀뿌리와 나무껍질까지 캐 먹었다고 하니 당시의 어려움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의 그것이었다. 추수 전 찾아왔다는 피고개(추수하기 전, 피도 아직 패지 아니할 무렵에 농가의 식량 사정이 어려운 고비)가 있긴 했지만 그 심각성에서는 보릿고개가 한 수 위였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니 “춘궁맥령난월(春窮麥嶺難越) 춘풍기풍춘색궁색(春風飢風春色窮色)”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풀이하자면 “봄철 궁핍함으로 보릿고개 넘기 어려우니,
‘섬강 자작나무숲 둘레길'은 강원도 내에서 가장 최근(2022년 1월19일 개통)에 공개된 둘레길 중 한 곳이다. 원주 섬강 옆 나즈막한 야산에 조성돼 있어 적당히 또 가볍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코스의 전체 길이는 4㎞ 남짓. 제대로 된 강을 끼고 숲길을 걸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곳 섬강 자작나무숲 둘레길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경사의 높고 낮음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완만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충분히 걸을 만하다. 이 길에 들어서려면 일단 칠봉체육공원(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124번지)을 찾으면 된다. 칠봉체육공원 뒤편이 바로 둘레길이다. 차를 세우고 나서 주차장 머리 위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로드 라인을 눈대중으로 따라가다, 그러다 정말 들머리가 나오겠다 싶을 때, 그럴 때 아치 모양의 입구가 딱 등장한다. 그곳에서 이어지는 데크로드는 분명 내비게이션 안내처럼 그대로만 따라가면 자작나무숲으로 우리를 쉬이 안내할 테니 시작부터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샛길로 빠질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나무들이 제법 굵어지고 바닥이 푹신한 코코넛 매트로 바뀔 때 한동안 동행한 섬강과도 이별을 고한다. 길은 섬강을 등지고 산을 향해 완만하게 원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