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상북도, 충청남도와 손잡고 국내 조선 왕실 태실(胎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 추진한다. 도는 26일 경기문화재단에서 조선 왕실 태실(胎室)의 세계유산적 가치 발굴 및 확산을 위해 경상북도, 충청남도와 각 문화재연구원(경기문화재연구원·경북문화재연구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참여하는 첫 회의를 개최했다.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한 뒤 길지를 선정해 그 태(태반과 탯줄)를 봉안하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다수 사라졌지만, 지난해 말까지 경기도가 65개소의 실존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2019년 이후 도내 태실에 대한 실태조사와 보호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가 태실연구와 보호활동이 활발한 경상북도와 충청남도에 협력사업을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각기 다른 광역자치단체 문화유산의 관리·보호를 담당하는 과장과 태실조사에 참여했던 문화재연구원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 첫 회의로, 그동안의 태실조사와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경기문화재연구원(김종헌 선임연구원)은 2020년 경기도내 태실·태봉의 실태조사 성과와 2021년 광주 원당리 발굴조사를 통해 태함 3기가 조성된 독특한 사례를 발표했다. 발
구리시장 선거 여론조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안승남 현 구리시장과 박석윤 8대 구리시의회 의원(운영위원장)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다만, 10명 중 4명은 아직 당내 적합 후보를 고르지 못한 '부동층'으로 분석돼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당내 후보 적합도에서는 백경현 전 구리시 민선6기 시장과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며, '전직 시장' 간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경인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구리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구리시장 선거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를 진행했다. 安, 민주 지지자 49.4% 선택 '우세' 국힘 '전직 시장 대결' 오차범위내 민주당 당내 후보적합도를 물은 결과 안승남 시장은 31.3%로 박석윤 운영위원장(27.4%)보다 3.9%p 높았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와 '잘 모르겠다/무응답'은 각각 27.2%, 14.2%로 '부동층'은 41.4%에 달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아직 당내 적합 후보를 고르지 못한 셈이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구리시민 중
경기도 민물 어부가 '마지막 세대'에 접어든 상황(4월6일자 1면 보도)에서도 민물 어부들은 현재의 자리에서 여전히 민물을 지키고 있다. 내수면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해양 쓰레기를 줍고 지자체 외래어종 퇴치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내수면 생태계 지킴이' 역할을 해낸다. 사실상 민물의 '파수꾼'은 민물 어부인 셈이다. 도내 민물 어부들은 단순 조업 활동만 하지 않는다. 그물에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걸리면 잡아온다. 외래어종을 판매하거나 별도로 처리할 방법이 없어 냉동창고에 보관했다가, 연 3~4회 지자체 요청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1960년대 후반, 내수면의 어업지원 증대를 목적으로 국가가 방류한 외래어종으로 민물 어부가 어려움을 겪게 됐음에도 민물 어부는 묵묵히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이 같은 외래어종을 잡을 수도 있지만, 평소 조업하는 민물 어부들의 도움을 받으면 예산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도는 해당 사업 추진으로 도내 7개 시·군에서 외래어종 약 54t을 수매해 가축용 사료 등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매년 예산은 한정돼 민물 어부들이 1년 넘게 냉동창고에 외래어종을 보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민물
수원특례시장 선거 여론조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과 김희겸 전 경기도부지사(행정1, 행정2, 경제)가 오차범위 안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접전 중이다. 국민의힘은 수원특례시장 후보로 김용남 전 국회의원이 확정된 가운데, 후보 적합도에서도 김용남 전 의원이 경선 경쟁자였던 홍종기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아직 적합한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비율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모두 40%대로 나타나 부동층 표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경인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이틀간 수원특례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선거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를 진행했다. 김상회 12.8% 김준혁 10.3% 이어 40.8% 달하는 '부동층' 표심 관건 국힘 경선 김용남 56.99%로 확정 더불어민주당 당내 후보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재준 전 부시장은 21.0%로 김희겸 전 부지사(15.1%)보다 5.9%p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김상회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12.
경기 동북부지역 유권자들의 '경기도 분도론'에 대한 목소리는 서로 달랐다. 북부권역의 동두천시민들은 경기도 분도 '찬성'에 힘을 실은 반면, 동북부에 위치 하지만 한강 이남 기준으로는 남부권역에 속해 경계선에 있는 양평군민들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많았다. 道 북부권·동북부 유권자 '입장차' 동두천, 20대↓ 뺀 전연령 찬성 우위 양평, 30·60대↑ 57·39.2% 논의필요 이번 동두천시·양평군 여론조사에서 경기도 분도론 관련 의견을 묻자 동두천시는 '찬성'이 4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금 더 논의 후 결정할 사안' 33.2%, '반대' 16.1%, '잘 모름/무응답' 7.3% 순으로 나타났다. 양평군민 36.5%는 '조금 더 논의 후 결정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다음으로는 '찬성' 26.0%, '반대' 25.2%로 찬반이 팽팽했고 '잘 모름/무응답'은 12.3%였다. 동두천시민들은 반대 목소리가 낮고 찬성하거나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몰린 것과 달리, 양평군은 찬반이 팽팽했다. 동두천시의 조사 결과를 보면, 만 18세 이상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경기도 분도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중 40대와 50대는
"옛날에는 (물)고기 너무 많이 잡혀서 강에 두 번씩 나갔는데, 지금은 반대로 (물)고기가 없어서 자주 나가지." 오랜 시간 평택호에서 '민물 어부(漁夫)'로 살아온 이들은 내수면 어업에도 '호황기'가 있었다고 말한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가 그때다. 실제 전국 내수면 어업 생산량(통계청)도 1987년 5만7천103t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이중 배를 띄워 물고기를 잡던 어로어업 생산량이 4만6천598t(81.6%)에 달했다. 어로어업 생산량 호황기 4만6598t 작년은 8670t 그쳐… 5분의 1 수준 1990년대까지 육성정책속 큰 발전 더욱이 이 당시에는 정책적으로도 내수면 어업을 활성화하던 시기였다. 오랫동안 우리나라 내수면에 대해 연구해온 '중앙내수면연구소'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내륙어촌 활성화 차원에서 '내수면 어업 육성정책'이 추진됐고 큰 발전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관심 속에서 내수면 어업이 발전했던 셈이다. 그러나 이후 내수면 어업은 산업화와 간척사업 등으로 수산자원 감소와 외래종 유입, 어촌사회 고령화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정부정책으로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해야 했지만, 관련 정책은 현 수준을 유지하는 데 머물러
경기도교육감 후보적합도 조사는 '잘 모름·무응답'과 '적합인물 없음'이 과반으로 오리무중이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중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서 경기도민 39.4%가 '잘 모름·무응답'을 꼽았다. 이어 '적합인물 없음'은 34%로 도민 상당수(73.4%)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거나,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양상이다. 지지를 받은 인물 중에서는 보수 진영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6.7%로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많은 지지를 받은 송주명 전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 추진위원장(3.5%)과는 3.2%p 차이다. 이어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각각 2.4%, 이종태 전 교육혁신위원회 상임위원 2.2%, 김거성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1.4%,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장 1.3% 순이었다. 이 외에 '기타 인물'을 꼽은 응답률은 6.8%였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도민 중에서는 13.1%가 보수 진영의 임태희 전 총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잘 모름·무응답'과 '적합인물 없음' 비중이 각각 40.9%, 30.4%로 높게 나타났다. 임태희·송주명·박효진 등 후보 난립 시급 과제는 '질
"귀어(歸漁)하고 하루에 18시간 넘게 강 위에서 살았죠." 김남성(53)씨는 '귀어(歸漁)인'이다. 서울에서 10여년을 살다가 IMF로 사업이 망해 아무런 연고가 없는 '양평군'에 쫓기듯 정착했다. "결혼하고 조금 지나서 30대 때 왔어요. 애가 한 살이었는데, 처음 딱 (양평에) 왔을 때는 뭘 해야 하나 막연하더라고요."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주변에서 '다슬기 잡으면 돈벌이가 된다'는 말에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귀어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어선 어업 경험이 전혀 없던 김씨의 그물은 반년 넘게 텅 비었다. "물이 다 똑같고 고기도 많은 것 같았지만, 전혀 아니더라고요. 물속은 전혀 달라요. 수초는 어디 있는지, 물은 어떻게 흐르는지 이걸 알아야 하더라고요." 김씨가 물속을 깨우쳐 기술을 터득할 때까지 약 4년이 걸렸다. 하루 18~20시간을 배 위에서 보내며 삶은 계란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배운 노하우였다. 옆에서 알려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그냥 열심히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기술과 경험이 필요해요. 여기 남한강에는 댐이 있는데, 언제 방류하는지, 장마 시기는 언제인지 이런 것들을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거죠." 하루 18시간씩 고기잡는 기술
평택호 어부(漁夫) 김영수(67)씨는 1983년부터 배를 탔다. 가덕도 앞 바다에서 고깃배를 타며 유년시절을 보낸 김씨는 결혼 후 민물 어부가 됐다. 양식장까지 차려 생계를 꾸려 나갔다. 또다른 민물(내수면) 어부 이정섭(78)씨처럼 평택호가 삶의 터전이었던 김씨였지만, 그는 이제 그물과 함께 화물차 운전대를 잡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수산자원과 함께 소득도 줄어들었고 지난 2002년부터 '겸업'을 하기 시작했다. 주 조업시기에는 새벽 3~4시에 평택호에 나와 5시간가량 그물을 거두고 그 외 시간에는 화물차 운전을 하고 있다. "수산자원이 줄면서 전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쉽지 않아. 나 말고도 농사 짓거나 이런 어민들 많지. 옛날에는 고기 잡아 애들 대학, 유학 다 보냈는데 지금은 나 혼자 먹고살기도 힘든 수준이야." "오전 그물 거두고 화물차 운전" 40년 배 탄 김영수씨 어려움 호소 김씨의 말처럼, 실제 전국 내수면 어부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겸업 어부'다. 통계청 농림어업조사를 보면 2019년 전국 어가 인구 6천622명 중 전업은 2천180명(33%), 겸업은 4천442명(67%)이다. 10명 중 6명은 '제2의 직업'을 가진 어부인 셈이다. 이
민물에도 어부(漁夫)가 있다. 경기도에는 1천명이 넘는 '민물 어부'가 산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바다 어부들과 달리 이들은 하천과 댐, 호수, 저수지 등 내수면에서 주로 물고기를 잡거나 양식을 한다. 이 업에 일생을 바친 이들은 돛 하나 달린 작은 나룻배로 노를 저어가며 그물로 물고기를 잡았다. 지금도 작은 모터가 달린 배를 몰며 만선(滿船)을 꿈꾼다. 그러나 변화하는 사회를 따라가긴 쉽지 않다. 자연으로부터 재화를 생산하는 1차산업에 청년들은 눈길을 주지 않는다. 민물고기를 선호하던 소비자들도 줄어간다.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며 댐 설치와 환경변화로 수산자원은 점점 줄어간다. 결국, 현재 내수면에 남은 민물 어부들조차 다른 일자리를 찾으며 사실상 '마지막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매일같이 강에 배를 띄우고 좀 더 발전된 양식 방식을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 여기에 자신과 아버지의 인생이 담겼기 때문이다.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내 아들이 물려받고 싶은 산업이 되길 바라며 내수면 현대화 사업에 뛰어든다. 경인일보는 이 같은 민물 어부들의 재기를 꿈꾸며 경기도 내수면 어업의 역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