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해운대구 옛 한진CY(컨테이터 야적장)부지 개발 사업안이 지구단위계획 변경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1만 5000여 평 규모의 부지는 준공업지역에서 아파트와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바뀐다. 사업이 논의된 지 3년 만에 부산시에서 처음으로 사전협상제를 통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이뤄지는 것이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2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옛 한진CY 부지 관련 도시관리계획 심의를 거쳤다.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2800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 용적률 900%이하, 최고 높이 255m이하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안을 일부 권고안을 붙여 의결했다. 이로써 2018년 사전협상을 위한 사업계획서가 제출된 지 3년 만에 옛 한진CY부지 개발의 큰 방향이 결정됐다. 부산시가 2016년 1월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도입한 지 5년 만에 첫 적용 사업지가 탄생한 것이기도 하다. 사전협상제는 유휴토지 5000㎡ 이상이나 대규모 시설이 이전된 후 남은 부지 등을 대상으로, 용도 변경 전 민간 사업자와 지자체가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개발 방향과 공공성은 논의하는 제도다. 2030 부산도
부산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거세다. 주말에도 부동산중개업소에 집을 사려는 이들이 몰려들던 지난해와 올해 초 ‘불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각종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 대출 규제로 주택 거래가 급격히 줄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 주택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 성공으로 부동산 시장에 훈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대출 규제·금리 상승 등 영향 11월 거래 전년 비해 91% 감소 올해 내 온천4·양정1구역 분양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 인기 전망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부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1352건으로 지난해 1만 5964건에 비해 무려 91.5%나 줄었다. 지난해 11월은 부산의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재지정되기 전이어서 거래가 정점에 달했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올해는 거래량이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올 9월부터 3개월 전체 거래 총량을 살펴봐도, 지난해 2만 9322건에서 올해는 9135건으로 68.8%나 감소했다. 아파트 매물도 계속 쌓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매물은 두 달 전 3만 825건에서 4만 2557건으로 11.9%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