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직원 월급도 못 줘…공공의료 붕괴 직전
속보='코로나19의 영웅' 지역 공공병원이 임금체불 장기화(본보 2023년 9월19일자 1면·지난 5월20일자 5면 등 보도) 속에서 시름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 개혁'을 진행 중이지만 정작 지역 의료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은 외면하고 있다. 참다 못한 도내 5개 의료원 소속 노동자 300여명이 25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공공의료기관 경영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여는 등 거리로 나섰다. 강원도내 5개 의료원에 따르면 25일 현재 의료원이 체불한 임금과 수당은 6억여원에 달한다. 도내 의료원들은 강원특별자치도에 운영비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도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 3월 월급 3억5,000여만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영월의료원 역시 지난 2월 지급했어야 될 설 명절 수당 등 2억8,000만원을 체불한 상태다. 강릉의료원은 4월말까지 8억원의 적자가 발생, 7월부터는 직원 월급 삭감을 고민하고 있다. 강원지역 의료원이 경영난에 시달리는 이유는 의료진 확보를 위해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의사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는데 반해 코로나19 때 하락한 병상 가동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박서화기자, 류호준기자, 이지수기자
- 2024-06-26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