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新팔도유람]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오늘부터 닷새간 안성시내 곳곳 '잔칫집 변신' 경기남부권 최대규모 가을축제… 프로그램 UP 올해 첫 '소원풍등날리기' 가족·연인 '추억쌓기' 30여개 단체 3천여명 길놀이 퍼레이드 진풍경 바우덕이는 조선 후기 최고의 예능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다섯 살이 되던 해,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의 남사당패에 맡겨졌다. 불행 중 다행은 그가 매우 끼가 많은 아이였다는 것이다. 다섯 살 때부터 줄타기와 살판 등 남사당패 놀이를 익혔고, 열다섯이 되던 해에는 안성 남사당패 최초로 여성 꼭두쇠가 되었다. 꼭두쇠는 남사당패의 우두머리로, 남사당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놀이에 대한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다. 그의 능력에 따라 남사당패의 생사가 갈릴 만큼 중요한 자리이므로 단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조선 후기, 유교의 영향 아래 여성이 천대받던 그 시대, 어린 나이의 바우덕이는 안성 남사당패의 우두머리로, 그것도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고 전해진다. 바우덕이가 이끄는 남사당패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재건에 지친 노역자를 격려하기 위해 바우덕이의 남사당패를 불러 공연을 하게 했는데, 그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