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에 ‘블록체인 산업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기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제도적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특화 산업과 블록체인 산업을 융합해 부산 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취지다. 클러스터를 통해 부산에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의에 돌입했다. 올해 과기부와 시가 각각 31억 원을 투입해 클러스터 조성을 시작한다. 2026년까지 과기부 100억 원, 부산시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의 예산이 클러스터 조성에 투입된다. 클러스터에서는 지역 특화 산업인 항만물류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는 프로젝트 사업이 핵심 사업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는 3년간 최소 2개 이상의 사업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는 개별 기업이 특정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2019년 블록체인 특구로 부산이 지정된 이후 정책적으로 기업 간 협업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시와 정부는 프로젝트 규모와 성격에 따라 최대 50억 원의 사업 예산을 지원한다. 향후 항만 분
2017년 11월 김 모(45) 씨는 당시 조정대상지역이던 부산 해운대구에 8억 원 아파트를 주택담보대출 4억 원(금리 2.8%,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대출 받아 구매했다. 당시 고정 금리 5년 조건이어서 지난해 11월부터는 3개월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변동금리 탓에 금리는 4.3%까지 올랐다. 김 씨는 “흔히 말하는 영끌족이라서 이자 몇 만 원도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대환대출 플랫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원스톱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이하 원스톱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대출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은행들은 고객들의 ‘저금리 갈아타기’가 필연적인 만큼 서비스 출범에 맞춰 상품을 재정비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월 중으로 스마트폰 등 온라인에서 대출을 비교하고 갈아타는 원스톱 서비스를 기존 신용 대출에서 주담대와 전세 대출로 확대할 예정이다. 원스톱 서비스는 총 32개 금융사가 참여한 19개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5월 31일 서비스 개시 이후 약 7개월 만인 지난달
부울경의 부산대·부산교대, 울산대, 경상국립대가 5년간 1000억 원을 대학에 지원하는 정부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정부는 이번에 지정된 전국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5년간 대학 총 30곳을 지정해 지역 중심 대학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1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부산대·부산교대, 울산대, 경상국립대를 포함해 전국 대학 1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강원대·강릉원주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가 지정됐다. 정부는 지난 6월 전국 15개 대학을 예비지정 대학으로 지정했고, 본지정 평가를 거쳐 최종 글로컬대학을 선정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전국 최초의 4년제 대학과 교육대학의 통합 모델로 선정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에듀 트라이앵글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교육도시’라는 주제로 부산대 장전캠퍼스, 연제캠퍼스(교대캠퍼스), 양산캠퍼스와 에코델타시티, 명지 신도시, 센텀2지구를 연계하는 교육 도시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단순히 교육 대학과 4년제 대학의 물리적 통합을 넘어 지역을 에듀테크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대학이 지역을 살린다’는
내년부터 부산의 서부산·원도심 학교에 근무하는 초중등 교사에게 승진 가산점이 부여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교육의 해묵은 문제인 동서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인사제도 혁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국적으로 특정 지역 근무 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부산이 최초다. 시교육청은 1일 “3일 인사위원회에서 교원 인사 가산점 제도를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위원회에서 다루는 인사 가산점 제도의 핵심은 서부산·원도심 학교 근무 교사에 대한 가산점 부여 방안이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서부산·원도심 학교 근속 3년마다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한 서부산·원도심 학교로 전보를 희망할 경우 지역 간 이동을 100% 허용하기로 했다. 가산점은 현행 최고점인 연구학교 근무 가산점 수준으로 부여된다. 승진 가산점은 평교사가 교장, 교감 등으로 진급할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시교육청은 20년 이상 근무한 교사의 경우 승진 가산점 수요가 있는 만큼 가산점 제도를 개편하면 동부산·중부산 학교 고참 교사들의 서부산·원도심 전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존 가산점 제도와는 달리 서부산·원도심 가산점은 중복 획득할 수 있다는 점도 서부산·원도심 근무에 동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부산 최초의 국제학교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설립 절차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규모나 건축 방식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던 부산시와 로얄러셀스쿨이 ‘선 착공 후 확장’ 방식으로 학교 건립에 속도를 내는 것에 합의했다. 부산시와 로얄셀스쿨 측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과 로얄러셀스쿨 케니스 영 회장은 다음 달 초 화상회의를 통해 학교 설립 방식을 확정짓기로 했다. 올해 초부터 논의를 진행해 온 두 기관은 명지국제신도시 외국교육기관 용지(글로벌캠퍼스 부지) 5만 4180㎡ 중 50%가 넘는 2만 9547㎡를 초등, 중등 교육과정 부지로 확정짓고, 2025년 하반기까지 착공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2027년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을 먼저 개교하고, 나머지 부지 1만 1570㎡를 활용해 고등학교 과정 교육을 위한 시설을 증축하기로 했다. 기존 1개 부지에 학교를 짓는 계획이 아니라 2개 부지에서 증축 방식으로 학교를 짓는 것으로 방식이 바뀌어 학교 건립 절차에 속도가 붙게 됐다. 단계를 나눠 학교를 짓게 돼 예산 확보 등 행정적 난관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현재 로얄러셀스쿨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명지국제신도시 수익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 부지(옛 중앙중학교)와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지상주차장 부지 중 한 곳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이르면 오는 8월까지 청사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이전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27일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청사 이전 타당성 용역 결과 놀이마루 부지와 시청 지상주차장 부지 모두 청사 부지로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예산 3000만 원을 들여 전남미래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용역 결과 신청사 부지로는 교통이 좋은 곳이나 폐교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시교육청은 용역 결과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검토했던 놀이마루 부지(시교육청 소유)와 시청 지상주차장 부지(부산시 소유) 두 곳 모두 조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용역 결과를 시의회에 설명하고 두 곳 중 한 곳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건물 노후화와 업무 공간 부족, 민원인 접근성 불편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청사를 놀이마루로 2030년까지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가 놀이마루 부지, 부전도서관 등을 포함해 서면 일대에서 도시재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글로컬대학 공동 참여 방식으로 사실상의 대학 통합에 나서기로 하자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2008년 이후 15년 만의 지역국립대와 교대의 통합 사례인 만큼 오는 9월 글로컬대학 선정부터 향후 국립대 통폐합 문제까지 두 대학의 사례가 전국 대학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 지렛대 된 글로컬대학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논의는 2021년 당시 부산교대 오세복 총장과 부산대 차정인 총장이 ‘통합 양해각서’를 맺으며 시작됐다. 하지만 두 대학은 당시 구성원 의견수렴 없이 총장 합의로 통합에 시동을 거는 바람에 부산교대 구성원 내부의 반발에 부딪혔다. 부산교대의 교수진, 직원, 학생 모두 사실상 통합에 반대해 통합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부산교대 박수자 총장이 지난해 11월 투표 등의 방식으로 부산교대 구성원 의견 수렴을 추진했으나 학생 반발로 무산됐고, 이후 통합은 사실상 무산되는 수순에 들어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지역 대학 살리기 핵심 사업으로 5년간 1000억 원을 한 대학에 투입하는 글로컬대학 선정 사업이 추진되자 사그라들던 통합 논의는 전환점을 맞았다. 정부가 대학 간 통폐합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