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이 벽에 부딪히자 부산시가 그 대안으로 디지털상품거래소를 꺼내 들었지만, 이 또한 추진 초기부터 삐걱이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디지털상품거래소 구상안’ 발표 한 달여 만에 첫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구성원 간 의견 차이로 무한논쟁만 벌이다 끝냈다. 가장 큰 문제는 거래소가 취급하겠다는 ‘디지털상품’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추진위는 1월 ‘디지털상품거래소’를 제안하면서 “증권성이 없는 조각투자 토큰을 취급하는 거래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일단 연내 설립에 주안점을 두고 당초 다루려했던 가상자산과 증권형 토큰(STO)은 향후 거래소가 안정된 후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당시 추진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상품거래소는 ‘부동산·선박·지적재산권 등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예상되지만 가격이 높아 일반 국민이 투자하기 어려운 상품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하여 소액의 자금으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이나 지적재산권을 조각투자로 쪼개 토큰을 발행할 경우 해당 토큰은 증권성을 갖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현재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부동
센텀2지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당 산업단지계획이 부산시 심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상 협의와 착공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해당 계획부지 내 (주)풍산과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여부가 산단 추진의 마지막 과제로 떠올랐다. 부산시는 11일 부산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계획’이 원안 의결되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는 올해 중으로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상 협의와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산업단지 지정 계획이 승인된 이래 2020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심의 통과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산업단지계획 승인 전 행정절차인 환경영향평가와 사업인정(의제) 협의에 난항을 겪으며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다행히 지난달께 환경영향평가와 사업인정(의제) 협의를 마무리했고, 이어 11일 개최된 부산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심의가 통과됨으로써 추진 일정에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계획부지 내 위치한 (주)풍산과 반여농산물시장의 이전을 위한 대체부지 마련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센텀2지구는 그
한국 경제에서 부산 기업의 위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산 기업의 수는 27개사에 그쳤고, 100대 기업 중에선 단 1곳도 찾아볼 수 없었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1000대 국내 기업 중 부산 기업의 수는 27개사에 불과했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조사(2020년 매출 기준)에서도 역대 최저치(29개사)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그 수가 더욱 줄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55개사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심지어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 27개사 중 일부 기업(와이케이스틸, 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은 타 지역 전출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내년 조사에서는 1000대 기업에 포함될 부산 기업의 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100대 기업으로 선정 범위를 좁힐 경우 부산 기업의 성적은 더욱 초라하다. 1년 전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단 1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부산 기업 중 2021년 매출이 가장 높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전국 순위는 120위다. 전년 조사(118위)에 비해 2계단 떨어졌다. 신차 출시 효과 감소와 경쟁력 약화
세계 양자컴퓨터 기술을 선도하는 IBM과 부산시가 손잡고 부산에 양자컴퓨터 생태계를 조성한다. 생태계 조성에 필수적인 클러스터(집적단지)가 들어설 곳으로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세가사미 부지’가 유력하게 떠오른다. 부산시는 최근 미국 IBM 본사와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21일 해당 업무협약에 대한 시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양자컴퓨터’ 클러스터 조성 부산시-IBM, 최종 업무협약 21일 시의회 승인, 사업 속도 슈퍼컴퓨터 수억 배 연산 처리 금융·물류 등 획기적 도약 기대 관련 글로벌 기업 유치 큰 도움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보다 수억 배 빠른 연산 능력으로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이 때문에 자동차·금융·에너지·화학·의료·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획기적인 도약을 가져올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지목된다. 특히 IBM은 이 분야의 선두 주자다. 최근 우리 정부는 미국·중국 등 양자컴퓨터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2026년까지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런데 IBM은 이미 127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했고, 올해
4년 만에 개최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을 한 달 남겨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부산국제모터쇼사무국에 따르면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7월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날인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제10회째를 맞는 부산국제모터쇼는 최근 국내외 모터쇼 축소 개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벡스코 제1전시장 3개 전시홀과 야외 공간, 제2전시장 등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벡스코서 7월 15~24일 개최 BMW·MINI·롤스로이스 참가 SKT, 국내 최초 UAM 공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총 6곳이다.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가 참가하며, 수입 브랜드로는 BMW, MINI, 롤스로이스가 참가를 확정해 다양한 차량을 출품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이번 행사에서 월드 프리미어 차량을 첫 공개할 예정이며, 기아와 함께 콘셉트카도 선보일 계획이어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의 차량 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SK텔레콤에서는 UAM(Urban Air Mobility)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
부산의 MZ세대 대부분이 부산에서의 취업을 원하고 있었지만, 기대만큼의 임금을 제공하는 일자리가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기대 임금과 부산 기업이 지급하는 임금의 격차는 약 400만 원(신입 초임 연봉 기준)이었다. 월급 33만 원만 더 줄 수만 있다면 청년 역외 이탈을 막고, 부산이 ‘노인과 바다’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MZ세대 구직자 200명과 지역 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부산 M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부산상의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10명 중 8명 지역 취업 희망하나 임금 기대치서 연 400만 원 격차 ‘일자리 미스매칭’ 주요 원인 작용 지역 기업에 대한 편견도 ‘한몫’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의 MZ세대 10명 중 8명(응답자의 77.5%)은 부산에서의 취업을 희망했다. 반면, 조사에 응한 지역 중소기업의 62.1%가 ‘MZ세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12.6%는 아예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같은 ‘일자리 미스매칭’의 가장 큰 원인은 임금에 있었다. MZ세대는 ‘취업 결정 시 가장
에어부산이 국내외 방역 완화 지침에 맞춰 6월 말부터 7월까지 동남아와 일본 노선을 잇따라 취항한다. 부산에서는 6월 부산~다낭 노선을 시작으로, 7월 부산~냐짱(나트랑), 부산~코타키나발루, 부산~울란바토르, 부산~오사카, 부산~삿포로, 부산~세부 노선 등이 일제히 취항을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24일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을 비롯해 29일 부산~다낭, 30일 인천~나트랑 노선을 취항한다고 8일 밝혔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코타키나발루와 나트랑 노선은 신규 취항 노선이며, 부산~다낭 노선은 약 28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하는 복항 노선이다. 3개 노선 모두 주 2회 운항한다. 운항 요일은 △인천~코타키나발루는 화요일과 금요일 △부산~다낭은 수요일과 토요일 △인천~나트랑은 목요일과 일요일이다. 부산~다낭 노선의 경우 오후 8시 3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오후 11시 10분(현지 시각)에 다낭에 도착하며, 다낭에서 다시 오전 2시 10분(현지 시각)에 출발해 오전 8시 30분에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3개 노선 중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나트랑 노선은 7월부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노선을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은 7월 12일부
본사 부산 이전을 약속했던 역외 블록체인 기업들의 ‘부산행’ 소식이 요원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3차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20여 업체를 유치했다고 자찬했지만, 정작 이들 중 지금까지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부산시가 실속 없는 MOU로 생색내기만 했다는 지적과 함께 MOU 이후 추가 조치가 부족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올 2, 5월 3차례의 MOU를 통해 부산으로 본사 이전을 약속한 기업은 모두 23곳이다. 지난해 11월 벡스코에서 열린 ‘NFT BUSAN 2021’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업 온더와 바오밥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시작으로 2월 11개 업체, 5월 10개 업체가 이와 유사한 내용의 MOU를 맺었다. 작년 11월 이후 23곳 유치 협약 실제 본사 이전 한 곳도 없어 기업들 “MOU 이후 지원 전무” 입주 공간 부재에 큰 불만 표출 “부산시 생색내기만 급급” 비난 그러나 8일 현재 이들 기업 중에서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곳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대부분의 기업이 구체적인 본사 이전 계획조차 없었다. 이 중 단 1
“새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이뤄냅시다. 저도 최선봉에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대 그룹 대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함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의 결의를 다졌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윤 당선인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새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고, 경제계에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22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부산상의와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전국 73개 지역의 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하는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앞서 부산 엑스포 유치 열기 확산을 위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결의대회’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의 회장단,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등 10대 그룹 대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 80여 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이헌승 인수위 부산엑스포TF팀장, 서병수 국회 유치특위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에 따라 김해공항의 국제선 하늘길을 다시 열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우선 필리핀항공이 6월부터 부산~마닐라 노선 재개를 준비 중이다. 부산~마닐라 노선 운항이 재개될 경우, 코로나 확산 이후 중단됐던 외국항공사의 첫 김해공한 국제선 노선 재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항공은 올 6월 2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주2회 부산~마닐라 노선을 다시 운항하기로 하고, 방역당국에 운수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김해공항에선 목, 일요일 오후 8시 50분에 출발하고, 마닐라에선 같은 날 오후 2시 55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이다. 부산과 마닐라의 시차는 부산이 1시간 늦다. 필리핀항공은 이러한 내용을 최근 SNS 등을 통해 공지하고, 고객을 모집 중이다. 아직 여행사와 연계한 상품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필리핀항공의 부산~마닐라 노선 재개는 코로나 확산 이후 외항사의 김해공항 국제선 부활 ‘신호탄’을 의미하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은 칭다오, 사이판의 2개 노선에 불과하다. 4월 중으로 괌 노선이 재개된다. 이상 3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모두 국적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