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달 31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 유공자 시상식에서 부산 기업인 이인환 (주)지비라이트 회장이 대통령 표창, 구재고 (주)코리녹스 회장과 송영욱 (주)윈스틸 부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이삼일(제13기 부산일보 CEO아카데미 재무이사) (주)옥광엔지니어링대표가 대한상의 회장 표창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 중 처음으로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대한상의 수석부회장인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이 지역 상공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인환 회장은 재귀반사 필름 국산화를 위해 기술 개발하고 수출 3900만 달러를 달성한 공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구재고 회장은 40년간 불모지였던 조선기자재산업에서 부품의 국산화 공로, 송영욱 부장은 철강재를 수요로 하는 제조업체의 구매원가 절감에 앞장선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한상의 회장 표창 이삼일 대표는 연구개발에 매진, 글로벌 수출 증대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영한 기자 kim01@
최근 서울상공회의소 변화를 지켜보는 부산 경제인들 심경이 착잡하다. 서울상의는 IT·게임·스타트업 등 다양한 부문의 젊은 기업인들을 합류시키며 혁신과 세대교체에 성공하는 모습인 반면, 부산상공회의소는 차기 상의 의원과 회장 선출 과정에서 새 바람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젊은 경제인 사이에는 “쪼그라드는 부산 경제 사정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듯하다”는 자조마저 나온다. 최근 부산 기업인들이 모이면 “서울상의 전·현직 회장이 보여주는 역동적인 리더십과 혁신 발걸음이 부럽다”는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서울 최태원 신임회장 변화 주도 IT·게임업계 기업인 회장단 포함 새 경제 환경 대응 혁신적 행보 “부산상의 회장단 제조업 일색 급변 경제환경·정책 반영 못 해” 차기 선거 변화 계기 삼아야 곧 임기를 마치는 서울상의 박용만 회장이 임기 내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규제 철폐와 혁신을 요구하는 행보를 보인 데다 오는 23일 새로 서울상의 회장에 취임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이런 변화를 이어가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최 회장은 신임 회장단 구성부터 다양한 분야 기업인을 끌어들이며 한껏 주목받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기간 채권단 관리를 받아오던 부산의 양대 조선소인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의 매각이 닮은 듯 다른 과정을 밟고 있어 향후 두 기업의 운명이 어떻게 갈릴지 주목된다. 두 기업 모두 중소 조선소 재편 방침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매각 절차를 밟고 있고, 인수에 나선 주체가 모두 건설사를 끼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두 기업 매각 과정에는 다른 점도 상당하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인수 주체가 조선업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노조를 비롯한 내부 반발이 여전한 반면 대선조선은 본 계약 단계까지 넘어서며 상대적으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18일 지역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해 말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본 계약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은 후 실사를 거쳐 3~4월께 본 계약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일철강을 비롯한 지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본 계약까지 한 대선조선의 경우 매각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조선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영 위기를 맞은 후 회생을 모색하던 부산 양대 조선소가 중소 조선소 재편 방침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중공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한진중공업의 조선업이 유지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 등 노동계를 비롯한 부산 각계가 그동안 “조선업 유지 없는 한진중공업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보여온 만큼 향후 매각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도 예상된다. 23일 한진중공업 등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채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보유 한진중공업 지분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14일 본 입찰 이후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입찰의향서를 낸 3곳 중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협의회에 부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그 즈음부터 부산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부산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은 동부건설 컨소시엄 등을 투기 자본으로 규정하고 즉각 지역 시민사회가 대거 참여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투기자본 매각 저지와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부산시민대책위’를 꾸리고 한진중공업 매각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입찰 제안서를 낸) SM그룹을 제외한
KDB산업은행 주도로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한진중공업을 둘러싸고 지역 사회에서 산은의 ‘셀프 매각’을 의심하며 부산 최대 조선소가 명맥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산은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 한진중공업 인수 가능성이 생기면서 과연 이 회사가 조선업을 유지할지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인수유력 KD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자산정리 자회사 부산 최대조선소 존속 불투명 부지 개발이익만 눈독 우려에 市·시민단체 견제 목소리 한진중공업 매각과 관련, 산은이 매각을 ‘깜깜이’로 진행하는 탓에 외부로 정확한 정보가 흘러나오지 않지만 지난달 26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KD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모두 7곳이 컨소시엄 등의 형태로 입찰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금까지 알려진 예비입찰 참여자들이 사모펀드, 신탁사, 해운사 뿐으로 조선업 관련 기업이 없다는 점이다. 이들 대부분이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이익을 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산은 자회사로 자금력을 지닌 KDB인베스트먼트가 한진중공업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오르면서 지역 사회
부산 앞바다를 매립해 관광과 해양 기능을 집적시킨 인공섬을 조성하는 방안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인공섬은 1988년부터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실제 추진한 적 있고, 2006년엔 부산시장 선거에 뛰어든 권철현 전 의원이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로 ‘해양수도’ 부산을 발전시킬 아이디어로 계속 거론됐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 이슈 부상 이진복 전 의원 출마 선언서 제안 “가덕신공항 해상교통망 완성” 환경 훼손·비용 등 논란 소지 하지만 이번 인공섬 제안은 본격 가시화된 가덕신공항을 원도심과 동부산 등지와 이을 수 있는 위치인 부산 남항을 무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은다. 인공섬 제안을 하고 나선 인물은 부산시장 보선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이진복 전 의원이다. 그는 23일 공식 출마 선언에서 해양 관광 시설을 집적시킨 인공섬을 짓겠다는 ‘부산 스마트 신(新)시티(SEA:TY)’(일명 ‘거인의 발’) 조성을 제1호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시장이 되면 곧바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2022년부터 8년에 걸쳐 남항 앞바다에 인공섬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확하게는 영도와 송도를 잇는 남항대교 바로 앞이며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