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도시’ 광주의 ‘진짜 시즌’이 시작된다. 4일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이 개방된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 관중이 입장하면 KBO리그 10개 구단의 관중석이 모두 열리게 된다. 지난 5월 5일 KBO리그가 개막한지 92일만이다. 챔피언스필드 전체 수용 인원의 10%만 입장이 허용되면서 2050석이 관중으로 채워지게 된다. KBO리그는 지난 5월 전 세계의 이목을 끌며 2020시즌 대장정을 시작했다.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딛고 ‘희망의 그라운드’를 연 KBO는 지난 7월 26일 또 다른 역사의 순간을 맞았다. 이날 고요하던 야구장에 사람들의 함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잠실(LG-두산), 고척(롯데-키움), 수원(NC-KT) 구장에 시즌 첫 관중이 입장하면서 길었던 ‘무관중 시대’가 끝났다. 하지만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은 여전히 고요했다. ‘대전발’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광주에 7월 2일부터 29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진 탓이다. 그리고 다시 2단계 조치가 4일 연장되면서 광주 야구팬들의 기다림도 길어졌다. 마침내 3일 광주시의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
올해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40주년을 맞는다. 5·18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이 됐지만 광주에는 ‘아픔의 이름’이기도 했다. 설움을 풀어내던 광주 그라운드에도 5·18의 흔적이 남아있다. 야구는 어두운 시대에 광주 시민들의 희망이었다. 그라운드에서만큼은 ‘천하무적’이었던 해태 타이거즈를 통해 지역민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고, 승자가 됐다. 무등야구장은 사연 많은 남행열차와 목포의 눈물을 부르면서 말 못 할 설움을 풀어내는 공간이었다. 그만큼 신군부에게 5월 18일의 광주 그라운드는 반갑지 않은 무엇이었다. 실제로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1999년까지 5월 18일에는 무등경기장 조명탑이 켜지지 않았다. 현재 144경기와 비교해 경기수가 적었던 당시. 5월 18일에 아예 경기를 편성하지 않기도 했고, 경기가 있던 11번의 5월 18일에는 타이거즈 선수들이 광주에 없었다. 1986년 광주에서 MBC와의 홈경기가 편성된 적이 있지만 끝내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토요일이었던 5월 17일 타이거즈는 광주에서 MBC와 경기를 했다. 하지만 다음 날 선수들은 전주로 이동해 경기를 해야 했다. 경기 시간도 오후 5시에서 4시로 앞당겨졌다. 경기 장소와
세계의 이목이 다시 한국에 쏠렸다. 이번에는 무관중 개막한 프로야구 그라운드였다. KBO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키움 경기를 비롯,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갖고 2020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KBO리그는 프로야구로는 세계 두 번째로 개막했다. KBO리그는 이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심판과 경기 진행요원, 1·3루 코치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와도 격전을 치렀다. KBO는 당초 3월 28일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그라운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범경기 취소에 이어 정규시즌 개막까지 미뤄지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됐다. 범정부적인 대처 속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마침내 기다렸던 프로야구에 봄이 찾아왔다. 앞서 대만에서 가장 먼저 프로야구 리그가 문을 열었지만, 세계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 대만보다 수준 높은 KBO리그 개막이 확정되자 세계 야구팬들이 들썩였다.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밤에는 미국 ESPN과 일본 SPOZONE 등을 통한 해외 생중계까지 확정되면서, ‘KBO’가 5일 세계 SNS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KBO 개막전이
시장통닭·수제어묵·독일식 족발·맥주… 젊은층 입맛 사로잡아 장흥 표고·무산 김 등 전라도표 친환경 농수산물 골라사는 재미 운치있는 야경… 시계탑·수제 맥주집 창틀 '인증샷 핫플레이스'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나아가 새것을 깨친다는 의미다. '1913 송정역시장'의 오늘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1913'과 '송정역'이라는 이름이 시장의 과거와 오늘을 담고 있다. '1913'은 이곳의 역사를 말한다. 1913년부터 터를 잡고 있던 시장의 옛 이름은 '매일송정역전시장'이다. 많은 이들로 분주했던 시장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쇠락한 전통시장이 됐었다. 옛것이 되어버린 장소에 옛 향취는 남아있었다. 사람들 발길이 끊어진 이곳에 청년상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현대의 감각으로 시장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정부, 기업, 지자체가 합작으로 온고지신을 실현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문화 감수성의 무대가 탄생했고, 잊혀져 가던 전통시장의 영화를 되살렸다. 여기에 '송정역'이라는 현재가 이곳에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었다. 1913 송정역시장에서 길 만 건너면 광주 송정역이 있다. 개장 이후 때마침 호남고속철
조수미·프라임필하모닉 등 특별한 라인업 내달 3일 폐막공연 양방언과 연주팀 '대미' 동물·사람 '공존의 페스티벌'… 연예인 그린카펫 21개국 30여편 상영·시나리오 공모전도 열려 10월 13일부터 시청앞 일대서 다채로운 행사 개·폐막 공식 의례 없고 문화제 정체성 찾기 요란했던 여름을 뒤로하고 처서(處暑)가 지났다. 이제 가을의 황금빛으로 빛날 시간. 4계절 각각의 멋을 지닌 '정원의 도시' 순천이 가을 축제로 들썩이게 된다. 정원과 클래식 공연이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낼 '2017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행복 여행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와 도심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제35회 팔마문화제'까지 순천의 풍성한 가을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2017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정원 위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면 순천으로 걸음을 하면 된다. 오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2017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다. 정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한 감성에 라인업도 화려하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는 세계적인
매주 토요일 궁동 일대서 '예술거리 축제' 인근 민주광장·금남로선 '프린지페스티벌' 버스킹·창작극… 풍성한 공연 '감성충전' 양림동 펭귄마을 '시간 멈춰선 동화나라' 동명동 카페거리·별장야시장 들러 '식도락' 광주에는 멋과 맛이 있다. 광주는 치열한 역사와 삶의 예술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토요일에는 도시 곳곳이 축제의 장이 되기도 한다. 아픈 과거와 생동하는 현재가 봄꽃처럼 피어나는 5월의 광주. 토요일엔 광주로 간다. 토요일은 광주가 좋다!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지난달 22일 2017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매주 토요일 오후 2시~7시)의 막이 올랐다. 12월16일까지 대장정을 이어갈 프린지 페스티벌은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광주의 대표 거리 예술 축제다. 올해 행사는 ▲광주감동시리즈 ▲웃음폭발시리즈 ▲열정의 버스킹 시리즈 ▲야외상설브랜드공연 ▲오매! 기똥찬 시리즈 등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광주감동시리즈'는 지역 공연단체가 광주를 소재로 제작한 순수 창작 공연이다. '웃음폭발시리즈'는 5·18광장 내 돔형 공연장 '프리돔씨어터'에서 열린다. '열정의 버스킹 시리즈'를 통해 국내 공연가들이 흥겨운 무대를
누런용 전설 모티브 '色'으로 도심특화 이색구경 내달 7일 빈센트의 봄展 열려 '튤립·문화 콜라보' 백양사 가는 길목 곳곳 해바라기 벽화 가득 '매력' 강변·테마파크 노랗게 덮은 유채꽃밭 '홍길동축제' 22일부터 환상적 풍경 '유혹' 체험프로 재미 더해 봄은 더디게 온다. 잊을 만 하면 갑자기 오기도 한다.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에 잠시 몸이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한낮 햇살은 봄이다. 3월이 지나고 나면 온 세상은 봄빛으로 물들 게 될 것이다. 기다렸던 봄을 맞으러 장성으로 걸음을 해보자. 노오란 봄이 있는 곳, '옐로우 시티' 장성이다. '홍길동의 고장' 장성의 또 다른 이름은 '옐로우 시티'다. 각 지자체들이 유명 관광지, 음식, 특산물 등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데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장성은 '색(色)'에서 답을 찾았다. 장성은 전국 자치단체 처음으로 색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장성이 선택한 색은 '노란색'이다. 장성은 전국 최대 인공조림 편백 숲인 축령산과 오색 애기 단풍으로 물드는 천년 고찰 백양사, 깨끗한 물길을 품은 황룡강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특색이 없다는
◈대인별장 빈 점포에 청년작가 입주 행렬 공연·플리마켓 '문화'로 재탄생 ◈1913송정역시장 글·사진·간판 독특한 상점풍경 옛 추억 폴폴… 먹거리도 인기 ◈남광주 야시장 홍어 샐러드·태국식 볶음면… 아이디어 음식 승부 '방문필수' 시장은 서민들의 악착같은 삶을 담고 있다.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투박하고 낡은 곳, 쇠락의 장소이기도 했던 시장이 새 삶을 얻었다. 전통에 현대의 예술과 삶이 결합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명소가 된 시장. 각기 다른 이야기와 모습으로 꿈틀대고 있는 광주의 야시장을 찾아보자. ■夜시장의 시작점,'대인별장' 충장로와 금남로 번화가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닿는 곳. 대인시장은 시내에 나왔다 겸사겸사 장을 보기에 좋은 곳이었다. 1965년에는 농협공판장이 들어서면서 청과물 도매시장으로 명성을 날렸고, 1976년에는 공영버스터미널이 세워져 그 세가 더해졌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침체기를 겪으면서 대인 시장의 화려했던 날은 갔다. 잠잠하던 대인시장의 이름이 다시 떠오른 것은 의외의 포인트에서였다. 지난 2008년 텅텅 비어있던 대인 시장 점포에 '신상'이 들어왔다. 빈 점포를 채운 '신상'은 물 만난 생선도,
10년 유배 후학 양성·500여권 저술 '다산초당' '뿌리의 길' 따라 오르면 역사와 특별한 만남 광복염원 영랑 김윤식 생가·詩기념관 '문화향기' 출렁다리 해안산책길 낚시공원… 천혜 가우도 표고 80m 길이 1㎞ 해상하강 '짚트랙' 짜릿함 '궁중+향토음식' 빚어낸 푸짐한 한정식 '별미' 여행 또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강진은 한 때 당장 달려가야 할 것 같은 관광지였다. 유홍준의 책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첫 장을 장식하면서 강진은 '남도 답사 1번지'라는 수식어와 함께 떠나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아직 강진의 진한 정취를 느끼지 못했다면 강진으로의 여행을 준비해보자. 내년은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다. 다산 정약용 선생과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영랑으로 대표되는 강진. 최근에는 전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까지…. 자연과 역사, 문화, 감성체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나라 걱정한 다산, '경세유표' 저술한 지 200주년 2017년은 역사적으로 강진에 많은 의미가 부여되는 해다. 우선 '강진(康津)'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이 된다. 1417년 도강현 일부와 탐진현을 합쳐 강진현이라 명명
내일부터 17일간 함평엑스포공원서 신품종 등 선봬 한줄기에 1538송이 천간작 수준높은 분재작품 '주목' 뽀로로·타요버스등 국화 캐릭터조형물 아이들 인기 시낭송·추사 김정희展·통기타 공연 '문화예술' 더해 특산품 '단호박·한우' 판매장터·식도락 '추억더하기' 파란 하늘과 색색의 국화가 한 폭의 가을 그림이 된다. 가을 바람은 살랑살랑 꽃잎을 간지럽히며 잔잔하게 국화향을 퍼트린다. 국화의 계절, 가을 대표 꽃인 국화를 오감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봄날 나비에 이어 가을 국화가 함평을 수놓는다. 함평에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펼쳐진다. 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17일간 '국화향기가 들려주는 가을이야기'를 주제로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국향대전이 계속된다. 나비 축제로 이미 명성을 얻은 함평의 또 다른 축제가 바로 국향대전이다. 전국에서 가장 알찬 축제로도 꼽힌다. 지난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열린 395개 행사와 축제 중 8억9천만원의 예산으로 7억4천78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린 국향대전이 가장 높은 수익률(78%)을 보였다. 축제기획부터 전시, 진행을 공무원과 군민들이 도맡아 추진하면서 소모성 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