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性 전과자는 가깝고 法은 멀다… 박병화 감시, 열흘 만에 '1억'
경기지역에서 고위험 성범죄자가 출소할 때마다 거주지 지자체가 투입한 치안 예산이 최근 3년간 누적 20억원대에 이르고 있지만, 성범죄자를 강제 이전시킬 수도 없어 지출 규모는 기약 없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자체들이 한목소리로 법무부에 요구한다는 제도 개선안은 위치정보 공유 등 단기 대응방안에 불과해 누군가는 부담을 떠안아야 할 '폭탄 돌리기' 양상만 반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폐기 위기에 처한 '한국형 제시카법'만이 만능열쇠처럼 거론되고 있지만, 거주시설 입지 문제나 위헌 논란 등 남은 과제를 두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려는 주체는 전무한 실정이다. ■ 성범죄자 받는 순간 혈세 줄줄 26일 경기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투입해 온 세금은 최근 3년간 도합 20억원대에 달한다. 박병화가 수원시 전입 직전 거주했던 화성시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지출한 예산액이 7억1천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21년부터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거주하고 있는 안산시는 연간 5억여원 규모, 도합 십수억원대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원시의 지출 규모도 나날이 불어날
- 김산·김지원기자
- 2024-05-27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