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사라진 부산의 일자리 90% 가까이가 여성 일자리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여성에게 더 큰 경제적 위협이었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나, 코로나19 고용 한파는 유독 부산지역 여성에게 더 매서웠다. 부산 취업자 3만 3000명 줄어 이 중 90% 가까이가 여성 일자리 전국 평균보다 4배 이상 많아 일상회복에도 성장세 ‘마이너스’ 취약한 지역 산업 구조 피해 키워 26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입된 2020년 1분기(1~3월) 부산의 취업자는 165만 1000명(남성 90만 8000명, 여성 74만 3000명)이었다. 하지만 1년 뒤 지난해 1분기에 161만 8000명(남성 90만 4000명, 여성 71만 4000명)이 됐다. 3만 3000명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성별 차이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4000명이 줄었으나, 여성 취업자는 2만 9000명이 줄었다. 전체 일자리 감소분의 87.9%가 여성이었던 셈이다. 이 정도 규모의 성별에 따른 일자리 격차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2020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국내 전체 취업자는 38만 명이 줄었다. 이 중 61.8%인 23만 5
부산시장 관사의 완전 개방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시민 중 절반은 관사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사에 대한 낮은 인지도는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개방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9일 부산연구원이 공개한 ‘부산시장 관사 활용방안 연구’에 따르면 시민 설문조사 결과 관사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관사 가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관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관사에 대한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적절한 홍보와 관사 본관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부산연구원은 제안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부산 거주 성인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중 49.9%는 부산시장 관사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28.8%, ‘잘 알고 있다’는 21.2%에 불과했다. 다만 수영구 주민은 전혀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37.7%로, 타지역보다 다소 낮았다. 부산시장 관사 위치에 대한 질문에서는 70.1%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대략 알고 있다’는 16.6%,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이는 13.3%였다
부산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전담하는 추진본부가 신설된다.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추진하는 별도 조직도 설치된다. 부산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와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2030엑스포추진본부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11월까지 한시적으로 3급 간부가 이끄는 엑스포추진본부를 운영한다. 지금까지는 4급 간부가 2030엑스포추진단을 이끌고 있다. 금융창업정책관도 새롭게 도입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등 금융 인프라 구축과 창업 생태계 조성 업무를 전담한다. 산업통상국은 미래 산업 발굴과 육성을 전담하는 미래산업국으로 재편되며, 관광마이스국과 문화체육국을 행정부시장 산하로 둬 관광 산업과 문화 콘텐츠 융합을 시도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 개관 업무를 담당할 문화시설개관준비과도 신설된다. 도시균형발전실 산하에는 15분도시기획단과 북항재개발추진과가 신설된다. 이는 15분도시 조성과 북항재개발 사업에 대한 부산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건강국은 시민안전실 산하로 직제 변경되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부산지역 기초생활수급자가 30% 가까이 늘어나며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2년여 동안 들이닥친 경제 한파로 부산에서만 5만 명에 육박하는 이가 빈곤층이 됐다. 특히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 증가 폭은 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경제 한파 ‘직격탄’ 2년여 동안 4만 8196명 증가 수급자 증가 비율 ‘전국 1위’ 원도심은 10명 중 1명 수급자 빈곤층 증가로 빈부격차 심화 1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 분석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부산의 기초생활수급자는 모두 21만 6129명이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 16만 7933명보다 4만 8196명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28.7%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되고 26개월 동안 기록적으로 빈곤층이 늘어난 셈이다.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올 4월 기준 부산 전체 인구 334만 명 대비 수급자 비율은 6.5%이다. 2020년 1월 4.9%에서 1.6%포인트(P)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런 증가 폭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급자는 180만 명에서 229만 명으로 늘었고, 인구 대비
부산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러시아 모스크바 측이 유치 의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로써 2030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에게 서신을 보내 엑스포 유치 신청 철회를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지 1년여 만이다. 러시아의 세계박람회 유치 포기는 우르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국내외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현실적으로 유치 가능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BIE는 전쟁으로 현장 실사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러시아의 유치후보국 지위를 오는 9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박탈했다. 러시아 언론은 이번 유치 의사 자친 철회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세계박람회가 정치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하일 미슈스틴 케르켄테스 러시아 총리는 BIE에 유치 의사를 철회하면서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엑스포 개최 후보국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강력한 2030세계박람회 상대가 사라지면서, 부산시의 향후 엑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개월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세 자릿수 확진자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맞물려 본격적인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부산시는 2일 0시 기준 69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 월요일이었던 지난달 25일 1072명보다 35% 정도든 줄어든 규모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설 연휴 기간이었던 올 2월 1일 979명 이후 91일 만이다. 통상 월요일 신규 확진 규모는 휴일 영향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도, 뚜렷한 감소세가 확인된 셈이다. 부산은 최근 전주 대비 30% 이상 감염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 대응 인프라도 매우 안정적이다. 중증병상은 99개 중 14개(가동률 14.1%), 일반병상 816개 중 156개(19.1%)만 사용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도 80% 이상 병상 여유가 있다. 병상 여유는 중환자 발생이 많지 않고, 재택치료 체계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신규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돼, 여전히 적지 않은 이들이 코로나19에 희생되고 있다. 사망자는 70대 이상이 12명이었고 50대가 2명이었다. 모두 기저질환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초기, 대한민국의 일명 ‘K방역’은 전 세계가 감탄했던 국민의 자랑이었다. 2년이 흐른 올 3월 고강도 거리 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하루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자, K방역에 대한 비난이 폭주했다. 그럼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K방역 덕분에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치명률을 유지해 희생자를 줄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성과이다. 맹렬한 전파력에 인구 31%가 확진 고강도 거리 두기 ‘무용지물’ 비판도 델타 유행 때 방역 풀었다면 사망 급증 치명률 0.1%… 의료 대응 ‘선방’ 평가 ■오미크론에 무너졌지만… 2021년 12월 31일 국내 누적 확진자는 61만여 명으로 인구의 1.2% 수준이었다. 100명 중 대략 한 명만 확진자일 정도로 K방역 장벽은 높았다. 그러나 불과 100여 일 만인 현재 누적 확진자는 1635만 명을 넘겨, 인구의 31%가 확진됐다. 호주·대만 등 그동안 코로나19를 잘 막았던 국가들도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유독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 영향은 맹렬했다. 확진자 발생 관련 K방역 성적표는 오미크론 때문에 매우 초라해졌다. 거리 두기가 해제된 18일 국내 코로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됐다. 대부분의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 ‘엔데믹’의 첫발을 떼게 된 셈이다. 한 달여 뒤엔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 등도 사라져 엔데믹 체계가 본격화된다. 방역 당국은 18일 0시부로 사적 모임 제한,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등 대부분의 거리 두기 규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인원 수와 상관없이 모든 사적 모임이 가능하며, 식당이나 유흥주점 등이 방역을 위해 일찍 문을 닫을 필요가 없어졌다. 종교 행사 등을 포함해 대형 행사나 집회도 인원 제한 없이 열 수 있게 됐다. 실내 취식 제한은 1주일의 준비 기간 뒤 사라진다. 이때부터는 예전처럼 극장에서 팝콘과 음료를 먹으며 영화 관람이 가능해진다. 2020년 3월 22일 종교시설 등의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거리 두기 관련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이후 약 2년 1개월(757일) 만이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정부는 향후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이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부산의 식수가 되는 원수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 검출량은 기준치 이하이지만, 낙동강 중상류 산단 등에서 유입된 유해 물질이 하류 식수까지 위협하는 일이 반복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상수원인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과 1,4-다이옥산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덕산정수장 원수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과불화옥탄산이 0.016㎍/L 검출됐다. 이는 물 감시기준 0.070㎍/L의 22.9%에 해당한다. 정수 뒤엔 검출량이 0.010㎍/L(먹는 물 기준 14.3%)로 떨어졌다. 화명정수장의 경우 원수에선 0.014㎍/L(20%), 정수 뒤엔 0.009㎍/L(12.9%)의 과불화옥탄산이 검출됐다. 명장정수장은 원수와 정수 뒤 모두 검출량이 0.006㎍/L(8.6%)였다. 화명정수장과 덕산정수장의 원수에선 또 다른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도 각 1㎍/L 검출됐다. 이는 먹는 물 감시기준 50㎍/L의 2% 수준이다. 정수 후에는 1,4-다이옥산은 검출되지 않았다. 과불화옥탄산과 다이옥산 등은 낙동강 하류에서 수시로 검출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물금·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매주 감염 규모가 두 배로 커지는 ‘더블링’ 현상의 결과로, 다음 주까지 더블링이 이어지면 심각한 방역 위기가 불가피해진다. 부산시는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만 281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특히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6483명의 배에 해당하는 확진자가 나와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더블링 현상이 6주째 이어졌다. 이날도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부산 전역에서 이미 9410명이 확진돼 24일 신규 확진자도 1만 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42명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5.7%이다. 하루 새 코로나19 사망자도 10명이 나왔다. 확진자 급증과 위중증 환자 발생 사이에 2주 정도 시차가 있어 한동안 중환자 병상 가동률과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날 경남과 울산에서도 각각 8023명과 34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 신규 확진자도 역대 최다인 17만 1452명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9만 439명의 1.9배 규모다. 국내 위중증 환자는 32명이 늘어 512명이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