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각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적자가 심각한 와중에(7월14일자 12면 보도=작년 재고도 있는데… 다음달부터 '햅쌀 수확') 국제 곡물가격 인상으로 사룟값을 올려받아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지역 축협들의 적자도 심화되고 있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200여일 앞둔 상황에서 맞닥뜨린 이 같은 악재로 지역 농·축협의 속앓이가 깊은 모습이다. 전국 농·축협 동시조합장선거는 내년 3월 8일에 예정돼있다. 14일 기준 237일이 남았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완화된 점과 맞물려 지역 농·축협들은 조합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간담회 등 각종 활동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그러나 쌀 시장이 올해 최악의 상황을 맞은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축산농가들의 사정도 여의치 않아 '농심'이 흉흉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각 지역 농·축협의 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점도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쌀가격 하락세… RPC 손실 누적 곡물가 급등에도 사룟값 못 올려 쌀시장의 경우, 다음 달이면 햅쌀을 수확해야 하지만 아직 각 지역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마다 지난해 재고가 산더미인 게 현실이다. 재고가 여전하니 쌀가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 된 '1기 신도시'가 '서울 재건축단지'보다도 더 주목받는 모습이다. 이런 양상은 이들 단지들의 시가총액 증가 폭에서 나타난다. 5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145조7천663억3천200만원으로, 대선 전인 2월 말(145조2천789억9천500만원)보다 0.34%(4천873억3천700만원) 증가했다. 이는 서울 재건축단지 시가총액을 앞선 것이다. 서울 재건축단지 시가총액은 2월 말 244조2천11억900만원에서 지난달 말 244조6천948억6천100만원으로, 0.2%(4천937억5천200만원) 증가했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주목도가 매우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표 참조 1기 신도시 중에선 일산신도시의 시가총액 증가 폭이 0.76%로 가장 컸다. 이곳의 시가총액은 2월 말 24조3천72억800만원에서 지난달 말 24조4천909억8천200만원으로 1천837억7천400만원 증가했다. 중동신도시가 0.38%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분당신도시는 0.29% 늘었다. 3곳 모두 서울 재건축단지들보다 시가총액 증가 폭이 컸던
인수대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은 에디슨모터스(3월28일자 12면 보도=인수대금 못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합병 무산되나)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28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 집회 5영업일 전까지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을 골자로 한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한 관계인 집회는 당초 다음 달 1일 예정돼있었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 잔금인 2천743억원을 내야 했지만 납부하지 못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 측은 법원에 관계인 집회를 오는 5월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연기되면 그 안에 자금을 마련해 잔금을 납부하겠다는 게 에디슨모터스 측 입장이었다. 그러나 쌍용차는 관계인 집회 연기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된 만큼 쌍용차가 새 인수자를 찾는 일 역시 큰 과제다. 새 인수자가 나오더라도 에디슨모터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그 중심지가 될 용인 고매동에도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자사 중고차만 매입해 품질을 인증해 되파는 방식인 '현대차형' 중고차 판매가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용인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신고했다.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원 2천여㎡에 조성된 건물 중 430㎡가량을 중고차 매매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현재 현대차가 캐스퍼만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올해 6월까지만 이곳에서 캐스퍼 스튜디오를 운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캐스퍼 스튜디오가 중고차 매매 사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결과 지정하지 않기로 현대자동차, 올해 초 '자동차 매매업 등록' 지자체 신고 용인시 고매동 일원 2천여㎡ 건물 중 430㎡ 이용 계획 '출고 5년, 10만㎞ 이내 현대·기아 중고차'만 취급 예정 거리 멀지 않은 경기 남부 기존 업계에 영향 더 클 전망 현대차가 판매를 예고한 중고차가 사실상 현재 거래되는 중고차량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만큼, 용인 고매동이 경기도의 새로운 중고차 판매 중심지로 거듭날 가
김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이 3월 법인세 신고와 관련, 세무대리인들의 어려움 등을 듣기 위해 중부지방세무사회(회장·유영조) 임원진들과 지난 4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중부지방국세청은 올해 법인세 신고 관리 방향과 코로나19 피해 법인을 위한 세정 지원 방안 등을 설명했다. 중부지방세무사회는 세무대리인의 사업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경우 신고 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건의하고, 새로 위임받은 세무대리인이 이전에 신고한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권한 등을 요청했다. 김 청장은 "소중한 의견을 세무 행정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성실 신고를 위해 세무대리인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조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은 "3월 법인세 신고와 관련, 성실 신고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중부지방국세청의 세정 지원 노력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15일 오전 10시 수원시 조원동의 한 약국.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있는지 묻자 "있다"고 답한 약사는 다소 난처한 듯 미소를 지었다. "있긴 있는데 아침부터 손님들이 계속 찾아서…20개 들어왔는데 벌써 몇 개 안 남았어요. 전화도 계속 오는데." 대화를 나누는 새, 약국 안으로 들어온 시민 역시 자가검사키트를 찾았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께 인계동의 한 CU편의점에 자가검사키트를 살 수 있는지 문의하니, 키트를 1개씩 비닐로 일일이 소분한 상자를 내밀었다. 이날 아침, 이곳 편의점에 입고된 자가검사키트는 20개. 한 눈에 봐도 10개가 채 남아있지 않았다. 아침부터 전화·구매 발길 줄이어 판매 물량 적어 소비자들 한숨만 CU편의점 일대에는 3분 거리에 세븐일레븐과 GS25 등이 있었는데, 세븐일레븐에는 자가검사키트가 없었다. 업주는 "30개 이상을 요청했는데, 본사에서 아직 물량이 없다면서 보내줄 수 없다고 하더라. 벌써 20명 이상이 다녀갔다. 아침부터 자가검사키트만 찾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GS25에선 "오늘 아침엔 안 들어왔고, 어제 들어왔던 게 지금 딱 한 개 남았다"며 이전에 들여왔던 자가검사키트 세트를 내밀었다. 10분거리에 떨어진 미
올해 첫 공공 사전청약도 평균 경쟁률이 10대1을 기록하는 등 흥행 열기가 이어졌지만 공공 분양과 신혼희망타운의 희비는 엇갈렸다. 공공 분양주택의 경쟁률은 지역에 따라 경쟁률이 165대1까지 치솟았지만 신혼희망타운은 일부 지역에서 신청자가 모집 가구 수의 10분의1을 간신히 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공공 사전청약의 평균 경쟁률은 10대1이었다. 공공 분양주택의 경쟁률은 17.3대1이었고 신혼희망타운은 3.5대1이었다. 공공 분양주택 청약 중 일반공급의 평균 경쟁률은 51.8대1을 기록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평균 경쟁률 '10대 1'… 고양 창릉 84㎡ '165.7대 1'까지 치솟기도 경인지역 신혼희망타운 '3.5대 1' 저조… 모집 가구수보다 미달도 지역별로 가장 인기 있던 곳은 평균 경쟁률이 36.6대1이었던 고양 창릉이었다. 고양 창릉은 전용 84㎡의 경쟁률이 165.7대1까지 오를 정도였다. 고양 장항지구도 인기가 많았는데 84㎡ 테라스형(복층) 경쟁률이 86.1대1로 나타났다. 평균 경쟁률은 17.4대1이었다. 지역을 막론하고 84㎡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다. 안산 신길2지구의 경우 평균 경쟁률은 3.6대1
인수·합병 본계약 체결 '법원 허가' 3048억 내고 지분 95% 확보 예정 채권단 동의·인수대금 마련 관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와 인수·합병 투자 계약(1월10일자 1면 보도=숙제 남겨놓고… 에디슨·쌍용차, 10일 '인수합병 본계약')을 10일 체결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지분 95%를 확보하는 최대 주주가 된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 계약 체결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회생법원은 같은 날 오후 계약 체결을 허가했고,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2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80여 일 만이다. 투자 계약서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3천48억원을 내고 쌍용차의 신주 6천만주를 주당 5천원에 취득하는 내용이 담겼다. 쌍용차 구주는 감자 또는 소각되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지분 95%를 확보하는 최대 주주가 된다. 컨소시엄 중 재무적 투자자인 KCGI가 34~49%가량을 취득하고 나머지는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M이 취득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계약 체결과 함께 계약금 150억원을 지급한다. 계약금과 별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에디슨모터스가 연달아 암초에 부딪혔다. KDB산업은행 대출이 난항에 빠진데 이어 복안으로 거론된 쌍용차 평택부지 개발에도 먹구름이 낀 것이다. 이런 상황 속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은 해를 넘기게 됐다. 평택시는 지난 28일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아파트단지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계획에 대해 시에서 동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택공장 부지 개발은 신중히 추진할 것"이라며 "인수 기업 확정 전까지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은 논의 자체가 어렵다. 쌍용차 인수 기업 확정 이후 해당 기업과 세부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동시에 "관련 내용을 언급한 에디슨모터스 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산업은행 대출 어려움에 빠지자 공장부지 아파트 개발 계획 언급 평택시 "동의한바 없다" 선긋기 계약 체결 내년 1월 10일로 연장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회생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85만㎡에 이르는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해당 부지의 가치는 9천억원가량으로 평가된다. 주거용으로 용도가 변경되면 가치는 1조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택배 차량이 또 멈췄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28일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참여인원은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천700여명. 전체 기사의 8.5%를 차지한다. 경기도에선 400명가량이 참여한다. 이날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광주 소재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총파업 돌입을 알렸다. 택배기사들이 일손을 멈추는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은 이번이 올해로 네 번째다. 지난 6월에는 한진택배와 롯데택배, 우체국택배 노조 역시 함께 파업을 벌였었다. 당시 1주일 이상 파업이 이어져 배송에 차질이 빚어졌었다. 택배기사들의 지속적인 파업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택배 수요 증가가 자리한다. 택배기사들의 노동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급기야 과로사하는 기사들마저 발생했다. 지난해에만 최소 12명의 택배 기사가 과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대대적인 파업 이후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안이 도출됐지만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게 택배기사들의 하소연이다. 1700명 참여, 대란 가능성은 낮아 노 "요금인상분 60% 사측 이윤화" 사 "절반가량 기사 수수료로 배분"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