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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 종료...道, 내달말 국토부에 전달

26일 현재 1482건 접수...찬.반 내용 충분히 반영키로
건설 및 운영권 협의 등 후속절차는 국토부와 입장차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초 제시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의견이 오는 6월 말 국토부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획재정부 등 부처 협의와 국토부 항공정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될 예정인 가운데 공항 건설과 운영에 따른 제주도의 참여 부분 협의 등 후속 절차를 놓고 국토부와 제주도의 입장이 다소 다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의견 제출 후 2~3개월 후로 예상됐던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시점도 더 늦춰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8일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제주도에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이에 제주도는 3월부터 이달 13일까지 4차례 권역별 도민경청회를 개최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했던 도민 의견수렴도 31일로 종료한다.

30일 본지 확인 결과 26일까지 경청회(530건), 도청 홈페이지(631건), 읍면동(111건) 등을 통해 총 1482건의 도민 의견이 접수됐다. 

제주도는 접수된 의견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내용 분석 작업에 착수했고, 찬·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오는 6월 말 국토부에 제주도 의견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확정해 고시할 예정인 가운데 공항 건설과 운영에 따른 제주도의 참여 여부와 공항 운영수익의 제주도 환원,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 간 역할 분담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기본계획(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다만 국토부가 공항 건설·운영에 제주도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공항 운영수익의 일부는 제주도에 환원한다는 기본방향 정도만 명시됐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공개된 기본계획안에 공사와 운영 등을 어떻게 할지는 사실상 빈칸으로 나눴다”며 “이에 대해 제주도와 어떻게 할지 협의해서 채워야 하는 게 (기본계획 고시 전) 목전에 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내용을 채우고 관계부처 협의를 하는데 대표적인 게 기재부의 총사업비 협의이고, 이후에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다른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사 및 운영권 등의 협의는 제주도가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것인데 아직 그 부분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참여한다는 입장을 내면 제2공항을 찬성한다는 것인데 제주도의 입장은 갈등 해소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제주도가 투자를 했을 때 얼마나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