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3.3℃
  • 맑음서울 16.2℃
  • 구름조금인천 16.5℃
  • 맑음원주 14.9℃
  • 맑음수원 13.9℃
  • 맑음청주 16.8℃
  • 맑음대전 14.5℃
  • 맑음포항 18.7℃
  • 맑음대구 14.6℃
  • 맑음전주 15.3℃
  • 맑음울산 15.3℃
  • 구름조금창원 14.5℃
  • 맑음광주 15.2℃
  • 맑음부산 16.7℃
  • 맑음순천 7.2℃
  • 박무홍성(예) 13.7℃
  • 맑음제주 16.2℃
  • 맑음김해시 14.8℃
  • 맑음구미 14.2℃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안갯속 판세, 전주을 재선거 구도 ‘요동’

진보당 강성희 '약진'⋯무소속 단일화 가능성 고조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정운천과 임정엽, 그리고 강성희와 김호서 후보 등 2강2중 형국을 보이던 전주을 판세가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심 무게가 진보당 강성희 후보로 기울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어대엽(어차피 대세는 임정엽)으로 불렸던 임정엽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반면 촘촘한 조직을 이용해 바닥민심을 훑던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온 것이다.

전주MBC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강성희 후보와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소멸됐던 후보간 단일화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지난 조사 대비 빠르게 약진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MBC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주을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강성희 진보당 후보 25.9%, 임정엽 무소속 후보는 21.3%를 기록했다. 

이어 무소속 김호서 후보 15.2%,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10.1%, 무소속 안해욱 후보 8.8%, 그리고 무소속 김광종 후보 1.1% 순이었다.

전주을 지역에서 처음 출마한 강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는 진보당 중앙당의 전폭적인 공세와 노동 · 시민사회· 농민단체의 지지를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기존 인물들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도 역시 한 몫 했다는 판단이다.

진보당 중앙당은 강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즉시 전국 주요 조직과 당직자 1200명(주말 기준)을 동원해 전주을 지역구 바닥민심 곳곳을 꾸준하게 공략했다. 서민경제를 내세우며 금리인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지역구 거리 100M 간격으로 진보당 알리기 유세, 전주을 지역을 물들인 대량의 현수막 등이 대표적이다.

전주을 국회의원 한 석을 시작으로 정의당을 제치고 원내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진보당의 각오다.

정의당이 전주을에 후보를 내지 못한 것도 기회 요인이 됐다. 진보당은 정의당보다도 레디컬 진보정당으로 분류되지만, 전주을에서 만큼은 민주당 정서와 노선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 후보가 공식당색인 빨간색이 아닌 하늘색 점퍼를 선택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전북 제3당의 위치를 지켰던 정의당의 위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는 물론 전북과 연고가 전혀 없는 무소속 안해욱 후보가 후보로 등록하자마자 9%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한 이유도 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전북 민심에 있다.

이른 바 '쥴리 의혹' 최초 제기자로 사회적 이목을 끈 인물이다. 이 때문에 반윤 노선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던 임정엽 후보의 지지율을 안 후보가 흡수했다는 관측도 있다.

김경민 후보는 10.1%로 최근 정부 여당에 대한 민심이 반영됐다. 정 의원이 현직 프리미엄을 포기한 것도 전주을 기류가 심상치 않은 데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주MBC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유무선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6%(총 응답 19,697 명 중 506명 응답 완료),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4.4%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