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가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시 관광마케팅과 공직자들의 힘겨운 노력 끝에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 국비 지원까지 받게 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산림청 친환경 소재 목조전망대 공모사업에 응모한 대전시 등 6개 지자체 가운데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가 최종 국비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3개년에 걸쳐 국비 65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총 사업비 130억 원 중 절반 수준에 달하는 예산인데, 국비 지원을 받게 됨에 따라 시 예산을 절감하게 된 셈이다.

이번 공모 사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산림청에서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활용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목재친화도시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사업신청서를 접수 받은 결과, 대전시를 비롯한 6개 지자체에서 신청했었다는 것. 그동안 심사위원회의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 등을 거쳐 대전시의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가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통보받았다는 것.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새로운 전망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용역과 타당성검토용역을 완료하고 목조전망대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지속적으로 기획재정부와 산림청 등 중앙 관계부처에 국비 지원 건의를 해왔었다.

이후 산림청 공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망대 조성사업 공모 동의서에 대전시민 2만 8000여 명의 서명이 담기는 등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이 산림청장에게 전망대 높이 등에 따른 환경훼손 등을 담은 반대 입장문을 전달하며 공모사업 선정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이번 선정으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머무르면서 쉴 수 있도록 전망뿐 아니라 갤러리와 각종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일부 시민과 환경단체에서 우려하는 환경훼손이 없도록 기존전망대(보운대) 철거 부지와 광장 부지 내 조성하고, 앞으로도 행정절차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현재 설계 시행 중에 있는데, 오는 8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공사에 착공, 2024년 상반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문인환 국장은 "여론조사, 행정절차 이행에 따른 원활한 사업추진과 다양한 용도의 사업계획 등이 공모와 가장 잘 부합해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이번 국비 확보라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이번 사업은 대전 중구 보문산 중턱(해발 197m)에 위치한 보문산 전망대를 허물고 새롭게 국내 최초로 목조 전망대를 짓는 것이 골자다. 시는 지난해 11월 설계 공모를 통해 연면적 1226m 규모에 48.5m 높이 전망동과 복합문화원 등 2개동으로 구성된 당선작을 선정한 뒤 명칭 공모에 나서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로 확정했다.

jinny@daejonilbo.com  진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