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보행자·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교통기반시설 조성 확대에 나선다. 인명 피해 발생지역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지하차도·야간 교차로 등 통행 취약지역 시야 확보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 2018년 대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20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 531억3000만 원을 투입, 교통분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민체감형 교통분야 8개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것. 지난해부터 기본 설계와 용역 등을 거쳐 교통 체계 및 시설 개선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인 시스템 운영과 시설 설치를 마무리 짓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인명사고가 빈번한 103개소(27㎞)에 무단횡단방지시설을 설치하고, 현재 중리네거리, 보문산공원오거리 등 26개소에 시범 운영 중인 노면색깔 유도선을 100개 교차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간 5건 이상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한 혼잡교차로의 신호조정, 교통안전시설 등을 개선하고 좌·우회전 차로를 확대해 교통사고를 기존 대비 20% 감소시켰다는 것.
정체구간 유입 교통량 조절을 위해 20개소에 출퇴근 시간대 시 자체 신호체계인 '똑똑한 신호등'을 운영하고 있다. 탄방4가-용문역4가 시뮬레이션 결과 통행 평균 속도가 15% 빨라졌으며, 차량 대기행렬과 꼬리물기 감소로 지·정체 현상도 2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어두운 지하차도를 대낮처럼 환하게 조성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인성도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365 보름달 밤길'은 조명탑 48개소, 집중조명 427개소(1117개)를 확대 설치할 예정으로, 이달부터 4월까지 설계용역을 추진해 11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지하차도 36개소의 조명도 밝기와 비용 효율이 높은 엘이디(LED) 등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타슈 시즌2는 지난 1월부터 1시간 이용 무료화로 본격 전환됐다. 이달까지 공유자전거 대여소 1000개소를 설치하고, 오는 6월부터 전체 타슈 5000대를 스마트폰 앱으로 대여·반납결재하는 공유자전거로 전환한다. 이밖에 폭우 피해 방지를 위해 수·배전판 35개소를 지상화하고, 이면도로(600㎞)를 포함한 2031㎞ 구간을 당일 제설 구간으로 확대한다.
시는 지난해 이 같은 교통정책으로 특·광역 단위 교통문화지수 6위에서 3위로 큰 폭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오는 2026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18년 85명의 절반 수준인 40명까지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2년에 걸쳐 함축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 내 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까지 남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nny@daejonilbo.com 진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