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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폐국악기, 작품으로 다시 살다

'잔치마당', 굴포갤러리 24~31일'온고作신'展… 6명 60여점 선봬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생명을 다한 국악기가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우리나라 전통 연희를 중심으로 공연 예술을 선보인 예술단체이자 사회적 기업인 '잔치마당'이 폐국악기를 새로운 예술품으로 만들어 전시로 선보이는 '온고作신 展'을 개최한다.

인천 부평구청 청사 내에 마련된 굴포갤러리에 가면 이들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전시는 24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 판매·연주되는 국악기는 나무와 가죽,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많다. 특히 꽹과리와 징, 장구, 북, 소고 등의 두드리는 타악기는 특히 수명이 짧다.

인천에서는 매년 부평풍물대축제가 열리는데, 서광일 잔치마당 대표는 이 부평풍물대축제에 참여하며 부평구 22개 동 풍물단과 각 지역 동아리 회원 2천여명이 국악기를 연주하며 찢어지거나 깨져 상당량이 폐기물로 버려지는 점을 알게 됐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잔치마당은 수명이 끝난 악기를 버리지 않고 자원으로 재활용할 방법을 고민했고 이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열리게 된 전시가 '온고作신' 전이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알다'라는 사자성어 '온고지신(溫故知新)'에서 따온 이름이다. 옛것이 된 물건을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게 하는 가치를 담은 사업이다.

 

 

2012년 첫 전시를, 2015년에도 두 번째 전시를 개최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6년만에 열리는 2021년 '온고作신 展'에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 작가인 김재화(서예), 한윤기(조형), 전화순(서양화), 이승희(서양화), 박미경(서양화), 송기창(설치) 등 6명이며 작품 수는 60여점이다.

 

 

서광일 대표는 "예를 들어 동물 가죽으로 만들어진 장구 가죽이 2019년 한 해 인천에서 버려진 것만 5천여개로 추산된다"면서 "'온고作신 展'을 통해 예술적인 방법의 자원순환 사례를 보여주며 시민들에게 환경의 소중함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