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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인구유출' 엎친데 '출생아수 감소' 덮친 대전…1분기 순유출 0.9% 전국 4번째

1분기 인구 0.9% 순유출, 전년 동기랑 같아…울산·서울·대구에 이어 4번째
세종·충남은 인구 유입 전국서 가장 높은 수준에 대전과 희비 엇갈려
대전 출생아 수 13% 감소, 전국 평균 크게 상회

 

 

대전 인구 감소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8년 인구 150만 명이 붕괴된지 3년 여 만에 145만 선도 위협받고 있다. 자연 감소(출생아-사망자) 현상도 여전한데다 대전을 떠나는 일명 '탈대전' 현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28일 통계청의 '2021년 3월 국내 인구 이동'에 따르면 1분기 대전을 빠져 나간 인구는 6만 5187명, 전입은 6만 2142명으로 3045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인구비율로 따졌을 때는 18.2%의 인구가 빠져나가고 17.4%가 유입돼 0.9% 순유출을 나타냈다. 울산(-2.0%), 대구(-1.3%), 서울(-1.1%)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인구유출을 보였다. 전년 동기(-0.9%)와 같은 비율이다. 지난 달로만 한정할 때에는 더 큰 인구유출을 보이고 있다. 2만 1761명이 지난 달에만 전출을 나가며 1274명이 순유출됐다. 순유출율 1%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3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3.2%), 충남(0.7%) 등 순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대전과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대전 인구 감소는 2014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2014년 7월 153만 6349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대전 인구는 이후 하향세만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 전입 인구는 23만 9559명, 전출 24만 8397명으로 8838명이 대전을 떠났다. 순유출인구는 2015년 2만 616명, 2016년 1만 631명, 2017년 1만 6175명, 2018년 1만 4753명, 2019년 1만 6342명, 지난해 1만 1097명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올해도 인구 감소 그래프는 여전히 감소세다. 1월 537명, 2월 1234명이 대전을 이탈했다.

 

더욱이 전국의 인구이동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도 대전은 전년과 엇비슷한 유출량을 보였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3월 전국의 이동 인구는 7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3만 1000명) 줄었다. 1분기 이동자 수는 207만 4000명으로 이역시 전년보다 5.5%(12만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자 수 감소도 이어지며 자연 감소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전국 출생아 수는 2만 1461명으로 지난해보다 1306명(5.7%) 감소했다. 같은 달 대전의 출생아 수는 585명으로 전년동기(672명)보다 13%나 줄었다. 1-2월 대전지역에서는 1261명이 태어나며 전년(1407명)보다 10.4% 감소하며 전국 평균(-6.0%)를 크게 상회했다. 2월 대전 사망자는 625명으로 40명이 자연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3으로 전국 평균(5.4)을 밑돌고 있다.

 

10.7을 기록한 세종시와 대조된다. 특히 인구 규모가 유사한 광주는 출생아 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한 점과도 대비된다.

 

대전 인구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 대전 인구는 144만까지 떨어진 데 이어 2040년에는 140만 명이 무너진 139만 명에 그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2070년에는 103만 명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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