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연장된다.

부산시는 2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방침에 따라 3일 종료되는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7일 자정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5명 이상 사적 모임이 신년에도 당분간 금지된다. 리조트와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 시설의 예약 규모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된다. 모임이나 행사 장소로 빈번하게 활용되는 '파티룸'에 대해서는 집합 금지도 계속 이어진다.

모든 종교시설은 정규 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을 비대면으로 해야 한다. 행사 이후 식사 등 사적인 모임도 금지다.

백화점과 마트는 입장 시 발열 체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견본품 사용과 시식·시음 행사도 열어서는 안 된다.

부산시는 방역 조치를 연장하면서 추가로 실외 타석과 실내 대기석을 융합한 형태의 야외 스크린골프장(밀폐형)도 실내스크린골프장과 동일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부산에서만 시행하던 방역 조치도 시한이 연장됐다. 비말 전파로 문제가 됐던 관악기·노래 연습소와 직업훈련기관의 교습이 금지된다.

PC방은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고 흡연 구역은 1인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편의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매장 내 음식을 섭취해서는 안 되고, 야외 테이블을 취식 장소로 제공해서도 안 된다.

다만, 부산만 금지됐던 PC방의 미성년자 출입 금지 조치는 해제됐다. 방학 시작으로 학교 내 전파위험이 감소한 만큼 형평성을 고려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월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반드시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며 "시민의 자발적인 인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또다시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