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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일보 제9기 6차 독자위 회의] ‘예타 제도 개혁’ 뼈있는 기사…‘부영 공화국’ 계속 다뤄야

12월 1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
‘검찰 개혁’ 등 전국 소식 주목
‘나주혁신도시’ 심층 보도 눈길
지면에 각종 행사 링크 표시를
조미옥 나주 매성중 수석교사
청소년 문제 ‘부모’ 연결 보도를

 

광주일보 제9기 6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1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장필수 편집부국장과 김윤하 독자위원장을 비롯해 강대석, 강철성, 신일섭, 이철갑, 조미옥, 최선희 위원 등 본사가 위촉한 독자위원 7명이 참석했다.

 

 

[김윤하 전남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

외지 투기세력 폐해 잘 지적

'대선 잠룡’ 더 크게 다뤘어야

5단 편집 사진 등 신경 쓰길
 

◇김윤하=코로나19 위험 속에서도 현장을 누비며 생생한 소식을 전한 광주일보 기자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언론 시선이 집중됐던 올 하반기, 광주일보는 신속하고 임팩트 있는 코로나19 관련 보도로 시선을 끌었다.

마스크 미착용자에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첫날 ‘노마스크 여전…음식 기다리는 동안에도 마스크 써야’<11월 13일자 6면> 기사로 독자들의 경각심을 환기했다. 이어 전남대병원 의료진 확진에 따른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마스크 안 쓰니 의사도 걸렸다…응급실·환자 이송 대란’<11월 16일자 6면> 기사를 신속하게 보도해 우리 지역 응급의료 시스템까지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정치면에서는 ‘2022 대선 잠룡에 듣는다’<11월 6·12일자 3면> 기획기사가 눈에 띄었다. 현재 대선 후보자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인터뷰해 취재력을 보여줬다. 다만 관심이 높은 주제인 만큼 1면에서 크게 다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제 소식에서도 영향력 있었다. ‘집값은 뛰고…전세는 없고-외지·투기세력에 서민 피해’<11월 5일자 1면> 기사는 광주 집값을 끌어올리고 빠져나가기를 반복하는 외지 투기세력에 서민들이 오롯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태를 파헤친 좋은 기사였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자료와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 등 탄탄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이 기사는 각종 주요 일간지와 통신사, 방송 등에서 뒤늦게 보도하는 등 선제적인 보도로 관심받았다. 집값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외지인의 투기를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심층적인 보도를 부탁한다.

사진·제목 선정도 돋보였다. ‘광주·전남 행정 통합 첫걸음 뗐다’<11월 3일자 1면> 기사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손을 맞잡고 걷는 사진으로 광주·전남 통합의 이미지를 잘 보여줬다. ‘몸은 나주에 살고 돈은 서울서 쓴다’<11월 5일자 1면> 기사의 제목은 한 눈에 빛가람혁신도시 주민들의 소비 실태를 체감하게 하는 멋진 제목이었다.

광주일보는 11월 2일자부터 기존 6단 가로 편집을 5단 편집으로 바꿔 지면 혁신을 시도했다. 지면이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고, 제목 크기가 커져 읽기 편해졌다. 다만 사진 크기가 커지고 지면 구성이 다소 단조로워지는 등 우려도 있으므로, 편집에 깊은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강대석 남도향토문화연구원장]

지역 발전 보도 신뢰성 높여

‘국비 확보 초비상’ 시의적절

피플, 중량감 떨어져 아쉬워

◇강대석=지난 10~12월 보도를 통해 광주일보가 지역 대표 언론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지역 발전에 힘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국토 불균형 심각, 위기의 광주·전남’<10월 12~16일자 1면> 기획 기사는 낙후된 광주·전남의 현실과 문제점을 심층 분석하고 인구 회복 과제, 정치권 힘 모아야 한다는 분석과 대안을 제시해 보도의 신뢰성을 높인 좋은 기사였다. 정기 국회 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시·도 예산 반영 상황을 취재·보도해 공직자와 정치인에 책임감을 부여하고, 독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을 줬다. 또 5일동안 1면에 연속 보도해 중요성을 실감케 한 점이 돋보였다.

‘예산 전쟁, 광주·전남 국비확보 초비상’<10월 30일자 1면> 기사는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된 국비사업을 자세히 보도해 국회 예결위 심의 과정에 예산 확보 요구 목소리를 낸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예타, 균형발전 막고 광주·전남 쇠락 결정타’<11월 30일자 1면> 기사는 현행 예비타당성 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전면 개혁을 주장한 뼈 있는 기사였다. 지난 21년간 시행된 예타 사업을 분석해 이 제도가 수도권·영남권에 유리하고 호남·강원 지역을 더욱 낙후되게 만들어 왔음을 지적했다. 예타 제도가 전면 개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도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전남 행정 통합한다더니…초광역협력사업 발굴력 꼴찌’<11월 13일자 1면> 기사는 국가균형발전위에서 선정한 협력사업이 민주당 정부의 핵심인 광주·전남 지역에서 오히려 부진한 현실을 지적하고,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나 상생협력을 해야 함을 주문한 뜻깊은 기사였다.

‘카지노 바 성업중…단속은 휴업중’<10월 20일자 6면> 기사는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카지노 바 현장을 밀착 취재한 내용으로 관심을 모았다. 위트 있는 제목과 더불어 행정기관의 느슨한 단속까지 날카롭게 지적한 좋은 기사였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지난 9월부터 피플 앤 라이프 지면을 2개면으로 확장했는데, 기존 오피니언 지면과 연계했던 때에 비해 열독율이 떨어지며 중량감 떨어지는 기사가 게재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

 

 

[신일섭 전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공공의료원’ 지속 관심 필요

5·18 공연 시설 너무 열악

문화시설 개선 목소리 내야

◇신일섭=최근 들어 ‘공공성 강화’가 화두에 올랐다. 부익부 빈익빈, 복지 양극화 등 문제가 심각해지는 요즘이 공공성 강화 사업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광주일보는 ‘광주시, 공공의료원 설립부지 선정 난항’<10월 14일자 2면>, 은펜칼럼 ‘광주 의료원’<10월 7일자 23면> 기사를 통해 공공의료원에 대한 목소리를 냈으나,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아서인지 효과가 크지 않았다. 2023년에 설계를 시작해 2024년 완공될 예정인데, 부지조차 선정하지 못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복지를 넘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인 만큼 광주일보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애꾸눈광대-그날의 약속…5·18, 연극으로 알린다’<11월 19일자 17면> 기사를 보고 연극을 보러 갔는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세계적으로 알린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시설·환경이 좋지 않았다. 법적인 논쟁보다 한 편의 콘텐츠가 더 강력한 요즘, 5·18을 알리고자 많은 문화적 노력이 있는 데 비해 시설 발전은 제자리걸음이다. 문화계가 좀 더 관심을 두고 상설공연장 신설 등 개선의 목소리를 내 줬으면 한다.

 

 

[이철갑 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

검찰 개혁’ 등 전국 소식 주목

나주혁신도시’ 심층 보도 눈길

지면에 각종 행사 링크 표시를

◇이철갑=올 하반기 광주일보는 감각있고 재미있는 보도가 많았다. ‘2022 대선 잠룡에 듣는다’<11월 6·12일자 3면> 기사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인 만큼 시·도민의 큰 관심을 끌어냈다. 이들의 국정철학과 우리 지역 발전에 대한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대개 지역지는 전국 소식을 크게 다루지 않았는데, 광주일보는 지역 언론 중 유일하게 ‘추미애 법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11월 25일자 1면> 기사를 크게 써 주목받았다. 이어 ‘달을 보라는데 손가락만 보고 있으니’<11월 26일자 2면> 칼럼을 통해 검찰 개혁의 현위치를 재미있게 잘 풀어냈다.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한 고심도 엿보였다. 광주일보는 나주 혁신도시에 관한 깊이 있는 보도로 관심을 모았다. ‘중·고교 용지 못 준다…부영, 혁신도시 고층 아파트 고집’<10월 21일자 1면>, ‘나주 혁신도시 부영 아파트 공화국 안된다’<11월 26일자 1면> 기사로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독단적으로 고층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려는 시도를 막고 시·도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를 부탁드린다.

‘광주·전남 행정 통합한다더니…초광역협력사업 발굴력 꼴찌’<11월 13일자 1면> 기사도 말로는 상생을 이야기하지만, 기초적인 공동 사회를 잘 꾸려나가지 못하는 실태를 오롯이 보여줬다. ‘민간공항으로 번진 군공항 갈등-광주·전남 소모적 논쟁 언제까지’<10월 19일자 1면>, ‘광주 구간경계조정 소지역 갈등으로 번지나’<11월 5일자 3면> 등 이해 관계가 충돌하는 사안들을 골고루 보도했다.

각종 행사를 유튜브로 송출할 경우, 신문 지면에 링크를 표시해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유도하면 좋겠다.
 

 

[조미옥 나주 매성중 수석교사]

청소년 문제 ‘부모’ 연결 보도를

미디어 플랫폼’ 활용 방안 제시

종교 편향된 제목 지양해야

◇조미옥=광주일보는 11월에 수능 관련 기사를 꾸준히 보도해 깊은 관심을 보여줬으나, ’코로나 불안…학부모들 원격수업 23일로 앞당겨 달라’<11월 20일자 6면>, ‘수능 코앞 고교생 코로나 확산…대책 세워라’<11월 23일자 1면> 등 학생·학부모에게 안정감·도움보다는 불안을 가중하는 기사가 많아 아쉽다. 학교 현장의 대처와 가정·학부모가 해야 할 일을 짚고 방안을 제시하는 기사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에 학부모 수능 기도 법당 대신 안방’<11월 23일자 7면> 기사는 중학생으로부터 법당이라는 용어가 “종교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용어 하나에도 민감한 젊은 층을 위해 세심한 주의를 부탁한다.

‘돈 된다면 뭐든지…범죄 불감 10대들’<11월 5일자 6면>, ‘성폭력 없는 사회 위해 성인지 교육 시급’<11월 25일자 20면> 등 청소년 문제를 그들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부모가 되기 전 부모 교육’<10월 23일자 23면> 기고도 함께 싣는 등 세심함이 돋보였다. ‘부모 교육’이 날로 중요해지는 요즘 심도있는 기획 기사로 연결해 보도해 줬으면 한다.

‘전남 22개 시·군 중 18곳 인구소멸 위험’<10월 8일자 5면> 기사는 학생 수 감소 등 미래 교육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으로 충격을 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육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미래 교육과 관련해 광주일보가 선도적으로 나서 줬으면 한다.

‘아이들에 외국 문화 알려줄 수 있어 뿌듯’<11월 5일자 21면> 기사는 이주여성 10명이 마을 강사 교육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좋은 기사였다. 앞으로도 다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할애해 함께 상생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주길 바란다.

광주일보는 퀄리티 높은 기획 기사가 많다. ‘문화도시 광주 이제 문학관이다’, ‘철학자 최진석과 책 읽고 건너가기’, ‘고고학자 임영진 교수가 본 마한’ 등 기사들은 볼거리, 읽을거리, 느낄거리가 많아 코로나19 등으로 우울한 독자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줬다.

‘리더스 아카데미’ 관련 강의 기사도 자세히 써 독자들도 함께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디어놀이터 등 플랫폼 구축…교육·제작 인프라 시급’<11월 3일자 2면> 기사는 요즘 많은 관심이 필요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해 짚은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교육 현장이 원격 수업으로 옮겨가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많고,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미디어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고 구축할 것인지 심도있게 다뤄 줬으면 한다.

 

 

[최선희 베스트디자인연구소 대표]

다양하고 깊이있는 칼럼

'최진석과 책읽기’ 삶에 위안

ACC 미래’ 이정표 제시를

◇최선희=광주일보는 올 하반기에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칼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칼럼에 나오는 책을 골라서 읽고 싶게 하고, 음악회를 다시 되새겨보게 하고, 장소를 찾아가보고 싶게 한다. 퀄리티가 높아 좋다.

‘인간은 하나의 관념이 아니다’<10월 15일자 16면>, ‘이제는 한 번이라도 진짜로 살아보고 싶다’<11월 16일자 16면> 등 ‘철학자 최진석과 책읽고 건너가기’ 코너는 고전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친 현대인에 위안을 주는 좋은 기획으로 인기가 높다.

‘개관 5주년 맞은 ACC의 비애’<11월 25일자 17면> 칼럼은 ACC에 대한 관심이 필요함을 환기하는 좋은 칼럼이었다. 다만 많은 독자들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이 어떻게 광주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알지 못하는데, 신문에서도 현재 상황만 나열할 뿐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일보가 특집 기사를 통해 ACC의 향후 방향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 줬으면 한다.
 

 

[강철성 광주시테니스협회장]

민선체육회 실상 드러낸 칼럼

향수 부른 ‘충장로 가게 재발견’

오래된 가게 문화 양성 계기로

◇강철성=코로나19 여파로 체육계는 한 해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민선 체육 시대에도 여전한 ‘완장’<11월 11일자 23면> 데스크시각 칼럼은 시민들이 잘 모르는 민선 체육회 실상을 정확히 짚어낸 좋은 기사였다. 준비가 부족했던 예산과 체육 단체장만 뽑고 체육회 재정 구조 등을 개선하지 못한 데 대한 부작용, 시와 체육회의 분란 등을 자세히 풀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50년 외길, 고객 마음까지 봉제해 옷 만들었죠’<11월 4일자 20면> 기사부터 시작된 ‘충장로 오래된 가게의 재발견’ 시리즈는 많은 독자들의 향수를 일깨워 준 좋은 기사였다. 광주에서 오래된 가게 문화를 새로이 양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더 많은 오래된 가게를 발굴해 꾸준히 연재해 줬으면 한다.

/정리=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