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팔도명물] 보물섬 남해 마늘
'보물섬 남해'는 남해군의 또 다른 이름이다. 남해군은 싱싱한 바다 먹거리와 탁 트인 바다 관광지도 유명하지만 마늘, 시금치, 유자 등 전국에서 알아주는 '보물 같은 농산물'이 많다. 그중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마늘'은 소비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이 서늘한 해양성 기후 덕분에 남해마늘은 2007년에 지리적 표시제 제28호로 인증된 바 있다. 남해군의 봄은 남해마늘과 함께 시작된다. 벚꽃이 지고 봄을 시샘하며 간간이 불어오던 꽃샘바람이 잦아들면 맑은 녹색의 기운이 가득해진다. 그 중심에는 싱싱한 생명력을 상징하듯 쑥쑥 자라는 남해마늘이 자리 잡고 있다.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이며, 어디가 마늘밭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남해군 전역에는 푸른 가지를 뻗어 올리는 마늘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남해의 산과 들과 하늘, 그리고 해풍을 머금은 청량한 봄 공기와 어우러진 5월의 마늘밭은 남해를 상징하는 풍경이다. 칼슘·칼륨 농도가 타 지역보다 높은 토양이 길러 내는 남해마늘은 맛과 향이 탁월해 명성이 드높다. ◆남해마늘을 머금은 마늘종 남해마늘의 향기는 마늘종 수확부터 시작된다. 개운함과 알싸함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는 마늘종은 5월
- 한국지방신문협회 경남신문 김호철 기자
- 2021-05-06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