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핵심공약인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결국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민투표 수용 여부에 달리게 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1소위는 24일 2건의 제주특별자치법 개정안을 병합 심사, 위원회 대안으로 수정 가결했다. 두 법안은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과 오영훈 도지사가 21대 국회의원이던 지난해 3월 각각 대표발의했다. 위 의원의 법안은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제주도지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국가정책에 관한 주민투표’는 도지사가 결정할 수 없어서 수용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국책사업인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도지사가 결정·실시하지 못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오영훈 국회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기초자치단체를 설치하려면 도지사가 도의회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 법안은 이날 행안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지방선거에서 도입을 목표로 한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한 주민투표는 행안부장관이 최종 결정 권한을 갖게 됐다. 이날 법안 심사를 맡은 행안위 소속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
제주시 연동 옛 도지사 공관에 들어선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을 폐쇄, 오라동 한라도서관으로 이전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2025년 말 준공될 오라동 오등봉공원 민간특례개발(공원+아파트)과 관련, 이용자 수요를 감안해 한라도서관 앞 잔디마당에 어린이도서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시는 2020년 12월 사업자인 ㈜호반건설 컨소시엄인 오등봉아트파크㈜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당시 사업자는 한라도서관 리모델링(100억원)과 음악당 신축(502억원) 등 600억원이 넘는 공공기여금을 납부하고 건물은 제주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그런데 최근 제주도가 예정에 없었던 어린이도서관 신축을 요청하면서, 사업자는 한라도서관 리모델링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도서관 신축 비용은 최소 150억원이 넘게 들면서 아파트 분양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사업자는 “지난 9개월 동안 제주시와 협의를 통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한라도서관 리모델링 사업계획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며 “시간으로 환산하면 막대한 비용을 허공에 낭비한 셈”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승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
(중)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민선 8기 전국 시·도지사와의 첫 상견례에서 “우리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고, 경제와 산업이 꽃피우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겠다”며 중앙지방협력회의 정례화를 약속했다. 지금까지 4차례 진행된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시·도별 현안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면서 ‘제2국무회의’로 자리매김했다. 윤석열 정부의 지방 시대는 제주도 등 지방정부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권한을 나누는 자치분권이 핵심이다. ▲중앙부처 권한 지방 이양=중앙권한의 지방 이양은 국토(12개), 산업(22개), 고용(8개), 교육(4개), 복지(7개), 제도(4개) 등 6개 분야 57개를 우선 추진한다. 비수도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대폭 확대됐다. 현재 30만㎡ 이하에 적용된 해제 권한이 앞으로 100만㎡까지 확대돼 제주도지사는 개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방항 항만 배후단지 개발 권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대학 설립, 농어촌 보건진료소 설치, 대중골프장 지정권, 균형발전특별회계 개선 등도 도지사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상) 제주지역 공약, 어디까지 왔나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대통령이 선언한 국정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이며 국정목표는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다. 제주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대통령 취임 이후 각 시·도별 핵심 공약 이행 상황과 향후 과제, 지방분권 이행을 위한 제도적 성과에 대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윤 대통령의 제주지역 7대 공약은 ▲제주 관광청 신설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제주4·3 완전한 해결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제주 신항만 건설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제주 섬 구현 ▲상급종합병원·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다. 대통령의 1호 공약인 제주 관광청 신설은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과 해외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독립외청으로 설치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10월 정부조직 개편안에 관광청 설립이 제외되면서 불투명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다만 향후 여야 협상과 중앙 부처 간 협의,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논의한 후 정부조직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지방 간 항공노선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간 항공 노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해 나아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일본 오사카 직항 노선은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9월 운항이 중단된 후 지난해 11월 2년9개월 만에 재개된 만큼, 이날 양국 정상의 회견에 맞춰 제주~일본 직항 노선 확대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파란불이 켜졌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면서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사이에 지속적으로 성의 있는 소통을 희망하는 분야 중 하나가 처리수(일본 정부
속보=제주4·3기록물에 대한 문화재청의 연내 재심의 결정(본지 5월 2일자 1면 보도)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일 보완 작업에 나섰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인류 유산으로 남을 ‘세계적 가치’를 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등재 신청서에 ‘아래로부터 주도한 화해·상생이 국가폭력을 극복한 모범 사례’라는 점을 입증하고 자문을 받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학술대회와 심포지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이를 이행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4·3기록물 등재신청서에 대한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은 극심한 이념 대립 속에 국가폭력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당했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간 반목을 딛고 화해와 상생으로 과거사사건을 극복한 모범 사례를 전 인류가 보편적으로 인정할 ‘세계화’가 필요해서다. 4·3기록물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4·3당시 기록은 정부·국회 및 군·경기록, 재판기록, 미군정기록, 기사이며, 4·3이후 기록은 희생자 결정, 도의회 희생자 조사기록, 진상규명, 증언, 화해·상생기록 등 총 3만303점이다. 이처럼 시간·장소·사람·주제가 방대한 가운데 세계인이 인정
제주도민들이 부담하는 특수 배송비(선박 도선료)에 대해 정부가 직접적인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물류 경쟁력 약화는 물론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만 커지게 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25일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시갑)·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이 발의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병합 심의해 위원회 안건으로 수정 의결했다. 이날 심의에서 국토위 소위는 택배 등 생활물류서비스는 소비자가 자신의 편익을 위해 지불하고 이용하는 민간서비스로, 국가가 국비로 제주도민에 대한 직접적인 배송비를 지원하는 것은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와 국가 재정상황에 맞지 않다며 법안 핵심내용은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국가와 지자체는 배송비 요금 및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무를 담아 위원회 안건으로 반영했지만, 이는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 위 의원은 제주도민 1인당 한 해 평균 50회 가량 택배를 이용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1인당 10만원, 도민 전체로는 매년 600억원 이상을 더 지불하면서 물류 취약지역인 도서·산간은 공공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법안을 발의했다. 송 의원 역시 도서·산간지역의 배송비 절감을 위해 국가가 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민간 우주기업, 도심항공교통(UAM), 그린수소, IT산업 유치를 위해선 ‘제주투자진흥지구’에 대한 대폭적인 손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기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14일 한국지방세연구원 등의 주최로 연구원 교육장에서 열린 ‘기업의 지방 이전·투자 촉진을 위한 과제’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민기 교수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제주투자진흥지구는 40곳이 지정됐고 총사업비는 9조2088억원, 합계 면적은 1226만1000㎡다. 이 가운데 사업 준공 30곳, 일부 준공 7곳, 공사 중 3곳으로 집계됐으며, 실제 투자 실적은 계획 대비 84.1%(7조7476억원)를 보였다. 투자진흥지구 지정에 따른 세제 감면은 2016년 96억99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그런데 투자진흥지구 업종을 보면 32곳(80%)이 관광호텔·콘도 등 관관산업에 편중됐다. 이 외에 연수원 3곳, 문화산업 2곳, 의료시설 2곳, 국제학교 1곳으로 집계됐다. 민기 교수는 “제주 방문 관광객은 2008년 582만명에서 2016년 1585만명으로 3배나 늘면서 투자진흥지구 영향과는 별개로 많은
750만 재외동포들의 구심점이 될 재외동포청의 제주 설립 가능성이 낮아졌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빠르면 13일 재외동포청 소재지를 발표한다. 당정에 따르면 오는 6월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소재지는 서울과 인천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동포의 접근성, 정부 조직의 일관성, 지역 연관성, 상징성을 고려해 서울과 인천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후 재가를 받아 발표할 방침이다. 2018년 7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외교타운에서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재외동포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모체로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그동안 제주와 인천·광주·고양·안산·천안·경주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동포사회는 설문조사에서 방문 편의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에 입주했으나, 인천공항→김포공항→제주공항→서귀포 혁신도시로 오기까지 접근 편의성이 떨어져 제주에 재외동포청 신설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한인회 회장과 임원들이
4·3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수형인)와 유족들의 숙원인 제주 국립트라우마센터가 2026년 문을 연다. 11일 행정안전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비 60억원을 투입,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국립트라우마센터를 개원한다. 제주도는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기념관 맞은편 들어서는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을 위해 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다. 센터는 지상 2층·지하 1층, 건축연면적 1500㎡로, 심리·신체 치유실, 집단·개인 상담실이 설치돼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으로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심신을 치료·치유하게 된다. 앞서 행안부는 2020년 5월 시범 사업으로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를 임대해 제주4·3트라우마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심리상담, 미술·음악·원예 치유, 도수·물리치료, 한방치료, 신체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연인원 1만6557명이 이용했다. 국가 폭력으로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거나 70년이 흐른 지금도 공포와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를 받으면서 이용객이 줄을 잇고 있으며, 현재 대기자는 708명에 이른다. 국립트라우마센터가 들어서면 현재 정원 13명에서 20명으로 전문 인력이 늘어나며